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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팩트체크 #7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입력 2021.05.07 06: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지난 2월 25일 국내에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반입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2월 10일), 화이자 백신(3월 5일), 그리고 얀센 백신(4월 7일)이 허가되었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000만회분(1,000만명분)을 확보하였으며, 157.4만회분이 반입되었고 2분기에 723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 외에 모든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어 있다. 반감이 심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5형(Ad5)을 운반체(벡터)로 사용하여 그 안에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 물질을 삽입하여 만든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백신을 만들기 위해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는다. 사람에게 주입되면 백신은 세포에 들어가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반응하고, 항체를 생성하며, T세포를 활성화시켜 특정 세포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중에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와 T세포가 바이러스와 빠르게 싸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논란이 많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뿐만 아닌 해외 현황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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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BBC, 2021.04.15)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희귀한 혈전 사례가 조사되고 있다. 3월 말까지 영국 전역에서 2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연구에 따르면 100만명 중 약 4명이 이런 혈전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며 생기는 혈전 사례가 보이기 시작했다. 혈소판은 혈액의 유형성분인 혈구의 하나로 혈액의 응고나 지혈작용에 관여한다. 뇌 정맥동 혈전증(CSVT)라고 불리는 종류는 머리에 있는 큰 정맥에서 혈액 응고가 형성되어 뇌에서 혈액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때 발생한다. 그 결과, 혈액 세포가 부서지고 뇌 조직으로 새어 들어가 결국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한 지 4일 이상 지난 후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혈전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두통, ▲흐릿한 시야,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사지 부기, ▲지속적인 복통, ▲특이한 피부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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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왜 나이 권장 사항이 계속 변경되는가? (The Conversation, 2021.04.11)

일부 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이 중단된 이유는 무엇일까? 혈전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3월 초, 유럽연합(EU)의 여러 나라들의 보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과 관련이 있다. 유럽 전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은 10만건당 1건의 혈전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3월 31일 캐나다는 55세 미만의 모든 사람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지시켰다. 독일은 60세 미만의 모든 사람들에게 중지시켰으며, 영국은 3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사용을 중지했다.

연령대별로 권장 사항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권장 사항이 계속 변경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인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지침을 내릴 때, 전문가들은 위험성과 유익성 사이의 균형을 관찰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백신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뛰어 넘게 된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권장 사항은 아직 임상 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시판 후 감시로 인해 변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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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구한다 (NBC, 2021.04.30)

아스트라제네카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미국에서 긴급사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를 요청하며 미국 내 긴급사용허가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인다.

규제 기관이 기업들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FD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사례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혈전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얀센 백신과도 관련이 있어 이로 인해 백신 출시가 11일 동안 중단되었었다. 두 백신은 모두 아데노바이러스 기술을 사용한다.

비정상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때 심사위원회가 요구하는 세부 사항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COVAX 내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한 여러 백신 중 하나이다. WHO는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여러 나라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을 중단한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에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기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적으로 미국에서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수 밖에 없지만, 허가가 승인이 된다고 해도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나라로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허가를 거부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이 감소하고 접종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 백신을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다. 만약 FDA가 허가를 승인한다면 이 백신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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