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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팩트체크 #71 화이자 백신의 현재 상황은?

입력 2021.05.08 06: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

기대가 높은 화이자 백신, 현재 상황은 어떨까?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3월 5일 허가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반입된 백신 중 하나인 화이자는 mRNA 백신이다. 총 계약 물량은 6,600만회분(3,300만명분)이고, 반입된 물량은 175만회분이며, 2분기에 70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관건은 백신이 제때 차질 없이 들어오느냐이다.

독일 기업인 BioNTech은 화이자와 제휴하여 BNT162b2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였다. 한 임상 시험에서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5%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하는데, 이 단백질은 백신의 표적이 된다.

백신은 우리의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유전 물질인 메신저 RNA를 사용한다. 줄여서 mRNA라고 불리는 이 분자는 깨지기 쉬우며, 우리 몸에 주입되면 우리의 자연 효소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은 mRNA에 지질 나노 입자로 만든 지방성 캡슐을 이용한다. mRNA 분자는 상온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은 –94°F (–70°C) 온도에서 운반되고 보관되는 것이다.

주입 후, 백신 입자들은 세포와 만나 융합되어 mRNA를 방출한다. 세포의 분자들은 유전 정보를 읽고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한다. 백신의 mRNA는 결국 세포에 의해 파괴되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성된 스파이크 단백질은 면역 체계에 의해 인식되어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우리의 몸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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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화이자 백신에 대한 수요는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BC, 2021.05.05)

화이자는 독감 백신같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첫 3개월동안 이 백신은 35억달러(약 3조94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화이자는 올해 더 많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 이후에도 여러 나라와 공급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최근 영국과 2021년 6,000만회분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부스터 샷(추가 접종)의 효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청소년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후 6개월에서 11세까지의 어린이에게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기업이 백신에 대한 수익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화이자는 백신으로 돈을 벌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분기 16억1천만달러(약 1조8천억원)였던 백신 사업은 올해 같은 시기에 48억9천만달러(약 5조5천억원)로 성장했다. 이는 300% 이상의 성장률이다.

화이자 백신은 처음 2회 접종한 후 1년 이내에 촉진제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 화이자는 7월에 미국에서 촉진제 주사에 대한 긴급사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그리고 추가 접종이 많아질수록 수익 또한 많아질 것이다.

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2세 어린이에게도 접종 가능한 코로나 백신? (The New York Times, 2021.05.06)

바이든 행정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를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느려지고 있는 접종 속도를 올릴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16세에서 85세까지의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위한 백신의 전면적인 승인을 위해 이달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음주 초까지 FDA는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12월에 받은 긴급사용허가 하에 성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FDA의 전면적인 승인을 받게 되면 백신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승인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허가를 받은 백신이지만, 이 허가는 임시적이며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끝나면 취소될 수 있다. 전면적인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도 백신이 시장에 남아있게 될 것이다.

화이자의 이러한 발표는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의 접종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다음 단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아직까지 의구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FDA의 전면적인 승인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어린이들에게 백신의 사용을 개방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실망스럽기도 하다. 전 세계의 필수 인력이 아직도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으며, 1년 이상 백신을 구경도 못하는 나라들이 수두룩하다. 미국의 청소년과 어린이보다 전 세계의 성인부터 접종할 필요가 있다.

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프랑스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The Brussels Times, 2021.05.01)

프랑스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서 발견된 심근염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심근염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은 없다. 화이자 백신 임상 시험 결과 접종한 사람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0.5%는 안면 신경 마비나 림프절 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냈다.

2차 접종 후 이스라엘에서 심근염 사례가 여러 건 검출되어 프랑스는 심장 근육과 심막의 염증에 대한 데이터를 재점검 중이다. 감시위원회는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연구한 뒤 유럽 의약품청(EMA)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백신을 투여한 직후에 혈압이 높아지는 사례들을 이미 연구 중이었다. 화이자 백신의 다른 부작용 가능성으로는 심장박동 문제, 대상포진,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 등이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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