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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긁게 되는 아토피, 건조한 날씨에 더 고통스러울 수 있어

입력 2021.05.10 13:52
  • 하영준·HiDoc 한의사

봄철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메마르면서 가려움, 갈라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미세먼지가 기승해 피부장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을 정도로, 아토피피부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발병률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목이나 이마, 눈 주위, 손과 손목 등 신체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는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을 준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게 되면 진물 등의 염증이 나는 건 물론 피부에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또, 2차 감염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과 환경적 요인, 피부 장벽의 기능 이상이나 면역학적 문제 등이 원인일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온습도의 변화, 스트레스, 식품 알레르기 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양하다.

아토피의 한의학적 발병 원인은 인체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에서 오는 신체 전반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외부 병변을 없애는 치료보다는 몸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인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또, 떨어진 피부 재생성과 혈액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면역력을 바로 잡아야 한다.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치료로 체질을 개선해 피부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여주고 약침치료, 침치료를 직접 아토피 환부에 적용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일상생활에서의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공간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로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공식품이나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을 줄이는 것도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영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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