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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외모에 끼치는 영향
외모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코 수술'을 고민하는 남자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개인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어 코가 꽤나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얼굴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코는 정면과 측면의 모습이 다르고,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외모를 상당히 변화시킨다. 특히 시원하게 쭉 뻗은 코 라인은 남성의 매력을 부각하고 인상을 뚜렷하게 만든다. 실제로, 코의 모양이나 크기, 높이, 콧대의 모양과 콧구멍의 각도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지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매부리코'나 ‘복코’를 교정하려는 남성들 역시 더욱 깔끔하고 신뢰 가는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목적에서 병원을 찾는다.

매부리코의 원인과 특징
코 성형을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은 성별에 따라 공통적인 특성을 보인다. 남성들은 콧등에서 코끝까지 직선 형태를 이루는 일명 ‘직선코’ 라인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코끝이 버선 모양으로 살짝 들리는 모양을 원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코 성형 사례 중 다수를 차지하는 매부리코는, 코끝이 매의 부리처럼 아래로 뾰족하게 내려간 상태를 뜻한다. 콧등이 울퉁불퉁하고 솟아 있는 형태로 돌출된 것이 특징이며, 코끝이 밑으로 처진 탓에 고집이 세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으로 비치기 쉽다. 매부리코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하는데, 코뼈와 연골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와, 코를 다친 후 회복 중에 변형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남성들은 외상 이후 코가 변형되며 매부리코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다. 회복 과정에서 코 내부의 연골이 휘거나 과하게 발달해서 ‘비중격만곡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 매부리코 수술이 필요한 경우 ◇
콧등 뼈가 툭 튀어나왔다면
콧등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면
콧대는 높으나 모양이 바르지 않다면
코끝이 밑으로 처졌다면

수술 방식은 개인 특성을 고려해야
매부리코 수술 방식은 콧등뼈가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뼈가 일부분만 튀어나온 경우에는 돌출된 매부리 혹 부분만 매끄럽게 교정한 뒤, 자가 조직을 이용하여 미간 부위와 콧대를 높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콧대가 낮은 경우라면 절골 시 코가 더 낮아질 수 있으므로, 코끝을 모아주고 자가 조직이나 보형물을 삽입해서 콧대를 높여야 한다. 수술의 핵심은 환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뼈의 모양과 코의 크기, 피부 두께 등이 다르므로 이를 반영해서 치료해야 한다. 실리콘 또는 자가진피 같은 보형물 재료를 선택할 때에도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 의료인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얼굴 특성과 지향하는 바에 맞게 수술할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형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