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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한랭 두드러기, 치료 방법은?

입력 2021.11.02 13:20
  • 최진백·생기한의원 한의사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변화하는 날씨에는 ‘한랭 두드러기’를 주의해야 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바람, 찬물 등과 같은 차가운 물질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접촉 부위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랭 두드러기는 5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다 만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환경에 노출된 피부가 다시 따뜻해지는 과정에서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 ‘따가움’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고,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연령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물질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물질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 요인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환경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스카프와 장갑,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실외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는 곳이 많으므로 가벼운 카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위와 같은 예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지만, 이는 두드러기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일 뿐 두드러기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교란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인체가 방어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분비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을 몸 내부에서 찾아 면역체계를 안정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개인마다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과 현재 몸 상태를 진단하여 떨어진 장부의 기능을 올리고 면역체계를 안정화시키는 한약, 약침, 침, 뜸 치료 등을 통해 한랭 두드러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진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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