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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게 변한다면 의심해야

입력 2021.12.24 09:00
  • 김철윤·생기한의원(부산서면점) 전문의

여드름인 줄 알고 잘못 대처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는 피부 질환이 있다. 바로 지루성 피부염으로, 얼굴이나 두피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으로는 피부 발적, 화끈거림, 가려움, 따가움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방치한다고 쉽게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지루성 피부염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지루성 피부염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먼저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지루성 피부염이 왜 생기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잘 발생하긴 하지만, 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무조건 발병하는 질환은 아니다. 피부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 장벽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쉽게 침입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도 건강한 피부 환경이 바탕이 된다면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염증으로 발전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일단 눈에 보이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염증을 완화시키고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해당 병변을 치료하더라도 내부 원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균이 침입하기 쉽다. 치료 후 재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는 발생 원인을 찾아 피부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의료진의 경우 오랜 시간 피부질환을 진료해 온 노하우가 없다면 지루성 피부염과 다른 피부질환을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혼자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났다면 망설이지 말고 숙련된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부 면역력 개선과 피지 분비량 조절을 병행해야

한의원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지루성 피부염 발생 원인을 찾고 증상을 고려하여 피부 면역력을 개선하고,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 분비량을 조절하는 맞춤 한약을 처방한다. 그뿐만 아니라 염증을 배출시키고 피부 재생을 돕는 약침치료, 침, 뜸, 외용제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평소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세안과 각질 제거 등은 피해야 한다. 또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철윤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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