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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직후 통증 없어도 후유증 우려된다면, 한방치료!

입력 2021.12.27 13:05
  • 모민주·청당주한의원 한의사

겨울철에는 도로의 지면 상황이 악화되어 빙판길이나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겨울에 교통사고 위험도도 높지만, 교통사고 발생 후 사고 후유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의 충격은 평상시 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추돌 직후 대부분 다양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겉보기에 뚜렷한 외상이 없는 경우도 더 많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미미한 통증에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MRI나 엑스레이 등 검사 상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많은 운전자가 사고 처리에 급급해 자신의 몸을 살피지 못한다는 게 큰 문제다.


교통사고 후 나타나기 쉬운 후유증이란?

흔히, 교통사고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은 후유증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음에도 사고 후 며칠에서 몇 개월 후에 나타나는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 어지럼증, 두통,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말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는 목, 허리와 같은 근골격계 통증, 두통, 관절의 가동 범위 저하, 야간통, 수면장애, 만성피로, 우울함, 무력감 등이 있다. 특히, 접촉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출혈 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방치할 수 있지만 뒤늦게 언제라도 후유증 증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교통사고 직후에는 꼭 병원에 내원하여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교통사고 후유증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개선하는 교통사고 한방치료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후유증의 원인으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이란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되어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 상의 병증이다. 어혈은 전신을 돌아다니며 기혈 순환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경추와 요추 등에 큰 충격을 입게 되는데 근육통부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등 신체적으로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사고로 발생한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치료에서는 환자 개인별 체질별로 분류한 맞춤 한약 치료, 침, 뜸, 부항, 약침, 추나 치료를 진행한다. 한약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고 내과 질환을 개선하고, 침, 뜸, 부항, 약침 치료를 통해 해당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며 염증을 제거한다. 또한, 추나 치료를 통해 근막을 이완시키고 틀어진 경추와 요추 및 기타 관절을 교정하여 회복을 도와준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좋은 추나요법이란?

추나요법은 ‘밀 추(推)’와 ‘당길 나(拿)’의 한자를 딴 밀고 당기는 한방 수기 치료법이다.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근육이나 골격 등을 밀고 당기며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여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개선한다. 교통사고 이후 골반이 틀어지거나 신체의 균형이 어긋나게 되면 부수적인 질환을 동반될 확률이 높다. 이때 추나요법으로 어긋난 체형을 바로잡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어 근육통이나 결림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덧붙여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사고 차량의 자동차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오래 방치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몇 달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 괜찮다 해서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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