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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음부 미백 시 부작용,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입력 2022.01.03 13:32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최근 외음부 미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레이저 시술로 미백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말하는 레이저 외음부 미백은 레이저 자극으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검게 착색된 외음부 피부를 맑게 해주는 시술로, 시술 시간이 짧아서 심리적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외음부에 레이저 시술을 할 때는 부작용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모든 시술에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레이저 시술에서 이를 더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자극을 줄 경우, 화상과 얼룩무늬 등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부작용이 생기면 원상태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레이저 시술은 화상과 얼룩무늬 등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레이저 시술은 화상과 얼룩무늬 등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부위별 피부 특성 고려해야


외음부 피부는 얼굴 피부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 피부 두께도 다르고 점막의 분포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외음부라고 통칭하지만, 소음순과 대음순은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소음순은 점막과 피부 성분인데, 대음순은 피부 성분이다. 또한 사타구니 쪽은 얇은 조직인 데다가 접히는 부분이다. 이처럼 부위마다 피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레이저 기기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똑같은 레이저를 쓴다고 해도 에너지 값을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 강하게 쏴서 한 번에 효과를 보는 것보다는 낮은 에너지 값으로 여러 차례 진행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외음부 미백 시 효과는 모두 동일할까? 그렇지 않다. 우선, 시술 횟수에 따른 개인차가 있다. 사람마다 착색 정도와 면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통상 5회 시술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횟수가 필요 사람도 있다.


미백은 타고난 색으로 돌아가는 것


보통 ‘미백’이라 하면 하얀색을 떠올리기 쉽다. 혹은 연분홍색을 떠올린다. 하지만 외음부는 여타 피부보다 톤이 검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색이 어둡기 때문에 외음부 미백을 한다고 해서 마법처럼 하얀색으로 변하긴 어렵다. ‘미백’을 좀 더 정확하게 해석하면 ‘본래 타고난 색으로 맑게 돌아가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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