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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려움...'아토피 피부염', 집에서 현명하게 관리하자

입력 2022.03.01 11:00
  • 임현지·생기한의원 한의사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과 '붉은 반점 형태의 홍반'이 나타난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피부를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진물', '가피'가 발생하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지고 두터워지는 ‘태선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습윤드래싱은 가려움을 완화시켜준다습윤드래싱은 가려움을 완화시켜준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은 참기 힘들다. 이때 피부를 긁어 피부에 지속적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는 2차 감염이 발생하여 진물, 고름이 발생하고 심하면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절한 대처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찰과 꼼꼼한 맞춤 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도 알맞은 관리법을 병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습윤 드레싱'

건조한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밤새 몸이 가려워 잠을 못 잘 정도로 가려움의 강도가 심한 경우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무작정 보습제만 덧바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피부 장벽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과도하게 바른 보습제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습제 사용보다는 아토피 피부염에 맞는 관리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추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습윤드레싱(Wet Dressing)이다. 습윤드레싱은 생리식염수를 충분히 적신 거즈를 환부에 10~30분 동안 올려두는 방법으로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동시에 보습을 강화할 수 있다.

단, 거즈를 충분히 적시지 않은 상태로 환부에 올려놓거나 건조해진 뒤에도 떼어내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거즈가 마르지 않도록 식염수를 보충해가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은 습윤드레싱과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개인에 따라 적합한 관리법이 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한 후 증상에 적합한 방법을 시행할 것을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현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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