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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나고 맥박이 빠르다면? 혈액 배양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입력 2022.05.07 17:00
  • 백주원·건강의학기자

특정 장기에 세균이 감염되었을 때, 세균은 혈류를 통해 여러 장기로 침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혈류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혈액 배양 검사는 꼭 필요하다. 세균이 혈류를 타고 다른 장기에 침투하면 갖가지 염증이 생기며, 생명이 위독해지기도 한다. 패혈증 증세가 악화되면 세균에 감염된 장기들이 제 역할을 못해 쇼크 상태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고열 또는 저체온증이 나타나거나 맥박과 호흡이 빠르다면, 패혈증이 의심되므로 혈액 배양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혈액 배양 검사ㅣ출처: 하이닥혈액 배양 검사ㅣ출처: 하이닥
◇ 혈액 배양 검사 두 줄 요약


균혈증은 혈액 내에 세균이 있는 증상이며, 패혈증은 균혈증으로 인해 세균이 장기에 퍼져 발열, 호흡수 증가 등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혈액 배양 검사는 혈류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일무이한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혈액 배양 검사는 약 20ml의 혈액을 2회 이상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채취한 검체를 세균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함유한 배지에 접종한 다음, 며칠간 배지에 미생물이 자라는지 관찰한다. 이때, 미생물의 성장이 나타나면 세균의 감염을 확진할 수 있다. 혈액 배양 검사 전에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38도 이상의 발열 또는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저혈압, 과호흡,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피로감 때문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혈액 배양 검사를 받아야 한다.


◇ 혈액 배양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검사 결과 음성이에요."

혈류 감염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발열과 저혈압이 나타난다면, 백혈구수와 혈소판까지 측정하는 전혈구 검사를 권장한다.


- 이상 소견


"검사 결과 양성이에요."

혈류 감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혈류 감염이 있다면 여러 장기가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해 신속히 패혈증 및 균혈증을 치료해야 한다.


패혈증은 손상된 장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신장이 손상되면 혈액을 투석하고, 폐가 손상되면 인공호흡기를 사용한다. 혈액이 부족하면 수혈을 통해 적혈구의 수치를 정상 범위로 높이기도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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