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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한포진...치료와 함께 생활 속 관리 중요

입력 2022.06.07 09:00
  • 이신기·생기한의원 한의사

한포진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한포진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한포진은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는 습진의 한 종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수포와 진물, 부종,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한포진은 초기에 수포의 크기가 작으며, 맑고 투명하다. 이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질환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포가 점점 노랗게 변하고, 증상 부위가 손∙발끝에서 손바닥, 발바닥 부위까지 넓어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오래 방치할 경우 피부가 건조하고 딱딱해지는 태선화, 색소 침착, 그리고 손∙발톱 변형에까지 이를 수 있다.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의 발병 원인을 인체 내부의 순환 장애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보고 있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외부 요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인체 내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치료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한약과 침, 약침, 뜸, 외용제 치료 등을 시행한다.

한포진은 접촉이 잦은 손과 발에 나타나는 질환이기에 생활 속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가급적 손과 발에 물이 닿지 않게 하고, 물에 닿은 후에는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세제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일회용 비닐장갑이 아닌 면장갑 착용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식습관, 그리고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하는 것 역시 한포진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신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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