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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방심한 사이 늘어나는 기미…재발 막으려면?

입력 2023.09.18 10:00
  • 제상준·뷰티스톤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ㅣ출처: 하이닥

선선한 가을을 맞아 등산, 캠핑과 같은 스포츠나 축제, 행사 등을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야외 활동이 늘어날 때는 자외선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적지 않은 분들이 '가을에는 여름보다 햇살이 약하다'라는 생각에 자외선 관리를 소홀히 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을에는 맑은 날이 많고, 비교적 구름이 얇은 편이라 일사량(태양 에너지가 땅에 닿는 양)과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자외선의 양이 많습니다. 가을에도 여름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외선 노출이 부르는 '색소질환'…기미가 대표적
우리 피부는 자외선에 1~2시간만 노출되어도 태닝 현상이 일어나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피부에 주름은 물론 주근깨, 기미, 오타모반 등과 같은 색소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색소질환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시 과다 생성되는 '멜라토닌'이 원인이 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색소질환 중 하나는 '기미'입니다. 기미는 갈색 반점이 표면으로 보여지는 색소질환으로 과도한 자외선 노출, 유전적인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고, 화장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아 얼굴을 칙칙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번지는 특징도 있기 때문에 발견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와 주근깨 차이점
- 기미: 갈색 반점 형태의 기미는 자외선이나 임신, 나이 등에 의해 진피 및 표피에 발생합니다. 주로 눈가와 광대뼈 부위에 균일하지 않은 형태의 갈색 점들이 넓게 퍼지면서 나타납니다.

- 주근깨: 주근깨는 얼굴, 목, 어깨 등 일광 노출 부위에 깨알 같은 반점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의 합성이 증가하며 발생합니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자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미치료는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기미치료는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기미 치료하는…'색소 전문 레이저'는?
기미색소는 주로 레이저로 치료합니다. 최근 다양한 레이저 장비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기미, 색소 전문 레이저(헬리오스 785 피코 레이저)를 활용하는 것이 기미치료에 도움 됩니다. 이는 피코와 나노 기술이 결합된 레이저로, 기미를 환하게 보이는데 도움 되며, 기미 이외에도 핸드피스 활용에 따라 잡티, 흑자 등 갈색반점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피스 활용도에 따라 레이저 파장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데요. 785 Zoom 핸드피스의 경우, 표피나 진피의 색소치료나 문신제거에 활용할 수 있으며, 532 FX 핸드피스나 1064 FX 핸드피스는 각각 표피색소와 진피색소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은 형태, 깊이, 크기 등이 사람마다 달라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멜라닌 색소를 레이저로 파괴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색소질환 레이저 시술 이후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도 시술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시술을 받는다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사후관리를 해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부 진정∙보습을 신경 쓰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으며, 시술 이후에 무리한 운동이나 사우나, 목욕 등을 자제해야 합니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색소 질환 레이저 치료는 얼핏 보기엔 레이저만 쏘면 되는 간단 시술 같아 보여도 환자의 전체적인 피부 상태와 타입, 색소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 파장과 펄스폭을 다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피부 상태에 알맞은 레이저를 권장하는 피부과를 선택∙내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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