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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지고, 들리는 ‘구축코’…재수술 실패 가능성 줄이려면

입력 2023.09.27 13:00
  • 윤태경·무드온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성형외과 전문의 윤태경 원장|출처: 하이닥성형외과 전문의 윤태경 원장|출처: 하이닥

흔히 말하는 ‘구축코’라는 증상은 코 성형 이후, 콧속에 들어간 보형물에 대한 이물 반응 및 감염 등으로부터 생긴 염증 때문에 코 길이가 짧아지고, 코끝이 점점 위쪽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코가 위로 들리는 증상으로 인해서 정면에서 볼 때 콧구멍이 유독 눈에 띄는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아무래도 눈에 띄기 때문에 구축코 증상을 앓는 환자의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는 사례가 매우 많고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구축코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생겨버린 구축 증상은 코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코가 막히는 증상에서부터 시작해 호흡하는 것 자체가 불편해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원인으로 인해 구축 증상이 생겼으며, 이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 잘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축코 재수술…정밀 검사∙꼼꼼한 관리가 중요
코는 피부 안쪽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히 눈으로 보고 진료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3D-CT 등 코 안쪽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검사를 함께 진행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런 정밀 검사 장비를 통해 보형물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코뼈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비중격은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축코 재수술은 조직이 안정된 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무조건 이 일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코 상태 및 수술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수술을 담당할 성형외과 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정확하다.

코성형 재료 '자가 늑연골'...흉터 많이 남을까?
구축코 재수술을 할 때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재료가 ‘자가 늑연골’이다. 자가 늑연골이란 본인 갈비뼈 끝 부분에서 일부분을 채취한 연골이다. 본인의 몸에서 채취한 생체조직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없고, 흡수율이 낮아 모양을 잘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 번 수술 후 구축 증상으로 코끝이 들린 환자의 경우, 구축을 풀고 새로 만든 코끝의 위치를 잘 유지하기 위해 자가 늑연골로 재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갈비뼈의 끝 부분을 절개해서 늑연골을 채취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 만큼 2~3cm 정도의 절개흉터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절개흉터는 잘 관리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지 않게 되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첫 번째 코수술이 아니라 이미 코수술을 진행한 상태, 여기에 더해 구축 증상이 나타나 형태 변형이 생긴 구축코 재수술은 코 미용 성형 안에서도 고난도 수술 중 하나에 속한다. 단순히 미용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 가면서 환자의 미용적 니즈가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축코를 교정하고자 하는 환자라면 보다 꼼꼼한 상담이 가능하고 코성형에 있어 오랜 경력을 가지고 본인만의 노하우가 쌓인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날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윤태경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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