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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의 적신호 ‘사마귀’, 제거해도 재발을 반복한다면?

입력 2023.12.27 10:00
  • 최재호·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강추위가 연일 몰아치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면역력은, 실제로 피부 질환이 발병했을 때 증상 개선이 더뎌지기도 하고, 새로운 질환이 생기기 쉬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 바로 사마귀이다. 사마귀는 한 번 발병하면 방치했을 때 병변이 더욱 비대해지고, 다른 부위에도 번질 뿐 아니라 타인과 접촉 시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따라서 증상이 발현되는 즉시 빠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대체 사마귀 왜 발생하게 될까?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성병이라고도 널리 알려진 곤지름의 발병 원인과 같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된 후 일정 기간 잠복해 있다가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 겉으로 병변이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레이저 제거나 냉동치료를 통하여 제거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진은 외부적인 제거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모든 피부 질환과 동일하게 사마귀 역시 발생 원인에 대해 고찰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사마귀 발생 원인인 HPV 바이러스의 활동성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인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도와주는 한약 치료를 주 치료로 하며, 병변이 발생한 부위가 빠르게 탈락할 수 있도록 해당 부위에 한약재의 좋은 성분으로만 추출된 약액을 주입하는 약침 치료, 전체적인 혈액 순환을 돕는 침 치료 등을 병행한다. 때에 따라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도록 외용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사마귀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 또한 중요하다. 먼저 사마귀가 난 부위를 포함하여 필링제 사용이나 보디 스크럽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각질 제거를 통해 병변이 난 부위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오히려 주변 부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통하여 몸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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