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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앞·위·뒤·밑트임 주의···한 번 더 확인해야 할 것은?

입력 2024.01.04 10:00
  • 윤태경·무드온성형외과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윤태경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윤태경 원장ㅣ출처: 하이닥

사슴 같이 큰 눈은 예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원하는 모습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 시기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단순히 크기만 한 눈이 아니라 눈만 봐도 시원한 인상을 주길 원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관심이 커진 성형수술이 있다. 바로 앞트임·위트임·뒤트임·밑트임 즉, 트임성형이다.

트임성형인 앞트임·위트임·뒤트임·밑트임은 각각 수술별 위치와 목적이 확실하다. 앞트임은 눈 앞머리의 몽고주름을 없애 눈앞을 시원하게 열어주고, 위트임은 쌍꺼풀 앞쪽의 45도 방향으로 덮고 있는 피부를 제거하여 더 시원하고 또렷한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준다. 뒤트임은 가로폭이 짧은 눈을 바깥쪽으로 길게 확장시켜 주고, 밑트임은 눈꼬리 부위의 각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여 전체적으로 물방울 형태를 띠면서 시원하게 큰 눈을 만들어 준다. 최근에는 '앞트임+위트임', '뒤트임+밑트임' 등 다양한 트임성형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트임성형, 쉽게만 생각하면 부작용 부른다
트임성형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소개나 인터넷 후기를 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를 쓰면 가려지는 코, 하관과는 다르게 눈은 선글라스를 끼지 않는 이상 가리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눈은 어떤 부위보다도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눈에 성형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 트임성형의 경우 '과교정'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하게 교정을 하면 미간이 좁은 사람의 눈이 더 몰려 보일 수 있고, 몽고주름 부위에 있는 붉은 살인 '누호'가 과도하게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흰자위가 물집이 잡힌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 아래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뒤집혀 안구와 밀착되지 않고 외부로 노출되는 안검외반, 자연스러운 눈꼬리의 형태가 아닌 'ㄷ'자 형태로 모양이 변하는 눈꼬리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트임성형은 이처럼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아울러, 내 눈에 알맞은 트임성형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 이벤트, 수험생 할인 등을 통해 성형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격만 쫓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술을 하는 의료진을 꼭 확인하고, 이들에게 상담부터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단순히 피부를 자르고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눈의 모양과 구조를 고려하여 과교정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의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섬세하게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해당 수술을 오랜 기간 집도해 온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트임성형은 어느 순간부터 가볍게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 수술이다. 하지만, 첫 수술을 쉽게 선택한 탓에 재수술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해야 한다. 첫 수술부터 본인의 눈에 알맞은 상담, 수술 계획, 실제 수술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윤태경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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