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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빼는 요즘 다이어트’…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천연식품 4가지

입력 2024.03.01 13:00
  • 최재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옷이 얇고 가벼워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식전에 물이나 탄산수 등에 ‘애플 사이다 비니거(애사비)’를 희석해 먹는 애사비 다이어트가 방송에 언급되며 화제에 올랐다. 애사비는 혈당 상승을 억제해 굶지 않고도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요요 없이 건강하게 체지방 감량을 유도하는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천연 식품 4가지를 소개한다.

체지방 감량을 유도하는 다이어트 식품이 인기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체지방 감량을 유도하는 다이어트 식품이 인기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1. 모로 블러드 오렌지(Moro Blood Orange)

모로 블러드 오렌지에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를 돕는 C3G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C3G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의 한 종류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지방의 합성과 소화 흡수를 억제하여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특히, 뱃살을 감량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블러드 오렌지의 70%가량을 생산하는 시칠리아는 연평균 일교차가 15도 이상인 도시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곳에서 자란 과일들은 콜드 스트레스(Cold stress)를 받으며 안토시아닌을 축적한다. 이때 모로 오렌지는 안토시아닌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C3G가 발현된다. 안토시아닌이 생성되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춘 곳에서 자란 모로 오렌지에는 C3G가 가득할 수밖에 없다. 또, C3G는 붉은색을 띠고 있어 C3G가 많은 모로 오렌지는 블러드 오렌지 중에서도 가장 빨간 품종이다.


2. 양춘사

양춘사는 과거에는 소화 불량, 구토, 메스꺼움, 식욕 부진 등 소화기 증상 개선을 위해 한의학에서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와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밝혀져 체지방 감소 기능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BMI가 25~34.9 사이인 성인남녀가 12주간 매일 식사 후 양춘사 추출물을 섭취했더니 81.6%의 실험군에서 체중이 감소했으며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내장지방량, 피하지방량 등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다이어트 효과는 양춘사에 함유된 바닐릭산, 알파글루코시데이스 성분 덕분이다. 바닐릭산은 탄수화물의 소화와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 급격한 혈당의 상승을 막아준다. 식후에도 혈당이 치솟지 않으면 인슐린 분비가 안정화되고, 체내에 포도당 흡수가 억제되는 것이다. 포도당 흡수가 억제되면 지방이 합성되는 양이 적어져 체지방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

알파글루코시데이스 성분은 포도당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즉,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혈당 상승과 과도한 인슐린 분비가 60%까지 감소하고, 포도당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으니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의 합성을 억제하는 데에도 알파글루코시데이스가알파글루코시데이스가 도움이 된다. 간세포에 존재하는 지방합성 유전자와 지방합성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단백질을 억제해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것을 막는다. 지방세포의 분화를 통제하면 지방이 합성되지 않아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3. 홍화씨

‘잇꽃씨’라고도 불리는 홍화씨는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기능인 공액리놀레산(CLA)를 포함하고 있다. 공액 리놀레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인 리놀레산의 변형으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에너지 소비를 증가한다. 지방세포 대사도 조절해 지방세포의 부피와 수를 감소시키는 효능도 갖고 있다. 특히 홍화씨의 여러 성분 중 이 공액리놀레산이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의 효과를 인정받은 요소이다.

공액 리놀레산 외에 홍화씨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홍화씨는 성분의 70~80%가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레산으로 이뤄져 있는데, 리놀레산은 섭취하면 체내에서 일시적으로 ‘감마 리놀레산’으로 변한다. 그리고 감마 리놀레산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 합성되는데, 이 성분은 혈당을 조절하고, 대장의 수축 운동을 유발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과 노폐물의 배출에도 도움을 줘 공액리놀레산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조하는 것이다.

홍화씨는 그대로 볶아서 먹어도 되고 기름, 분말, 환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어서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거나 여러 음식에 곁들여 먹기도 좋다. 체중 감량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피부 회복 △뼈 건강 등에도 효능이 있어 섭취 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4.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이미 유명한 천연식품이다. 가르시니아의 하이드록시 시트르산(HCA) 성분이 탄수화물을 체내에서 지방으로 축적하는 TCA 사이클(Tricarboxylic acid cycle) 과정을 억제한다.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TCA 사이클을 거치면 시트르산이 만들어지는데, 시트르산은 ATP-시트르산과 결합해 지방산을 합성해낸다. 이때 가르시니아에 포함된 하이드록시 시트르산 성분이 시트르산을 대신해 ATP-시트르산과 결합한다. 그렇게 지방의 합성 회로를 억제해 탄수화물이 지방산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하이드록시 시트르산은 TCA 사이클 외에도 뇌에서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감소시킨다. 에너지 사용 수준을 올려 운동 전 섭취를 하면 운동 시 지방 사용량을 높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BMI 25가 넘는 25~60세 사이의 과체중 여성들에게 가르시니아를 60일간 투여한 결과, 중성지방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연식품도 권장량을 지켜 먹는 것 필요

자연에서 유래돼 안전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위 네 가지 식품은 모두 식물 유래성 성분으로 일반적으로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나 일 권장량을 넘어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 독성을 일으켜 간 수치가 급등하거나 황달 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 다이어트의 기능을 향상하는 정도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며 꾸준히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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