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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라인이 이상해요”…다래끼, 종류별 대처법은?

입력 2024.03.27 18: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한 번씩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꺼풀에 이물질이 달라붙은 것 같이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는 눈 다래끼 증상일 수 있다. 다래끼가 생기면 눈이 부어 오르면서 앞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보통 다래끼는 화장을 하는 여성에게 자주 일어나는 증상으로,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봄에 더 자주 발생한다.

다래끼는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잘못 관리하거나 방치했다가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래끼는 눈꺼풀의 분비샘에 생긴 염증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다래끼는 눈꺼풀의 분비샘에 생긴 염증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눈꺼풀에는 여러 가지 분비샘이 있다. 속눈썹의 뿌리 부분부터 눈꺼풀 안쪽까지 몰샘, 짜이스샘, 마이봄샘 등의 분비샘이 있는데, 주로 눈물이 증발되지 않게 하기 위한 기름 성분을 만들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다래끼는 이러한 눈꺼풀의 분비샘에 생긴 염증으로, 발생한 분비샘에 따라 다래끼의 종류가 나뉜다. 눈꺼풀의 표면에 위치한 몰샘과 짜이스샘에 생긴 세균 감염을 겉다래끼, 눈꺼풀의 안쪽 깊숙이 위치한 마이봄샘에 생긴 세균 감염을 속다래끼라고 한다. 다래끼의 주 원인은 포도상구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다.

이에 반해 콩다래끼는 마이봄샘 입구가 막혀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쌓여 발생하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을 말한다.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앞서 말한 겉다래끼, 속다래끼와 구별되며, 증상이나 치료방법에 있어서도 차이점이 있다.

다래끼,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 골라야
다래끼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보아도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겉다래끼의 증상은 눈꺼풀 표면이 약간 빨갛게 붓고 가렵다가, 심하게 부어 오르며 통증이 생긴다. 보통 4~7일이 지나면 단단해지고 통증도 감소하는데, 이때쯤 고름이 생기면서 결국은 피부로 배출된다.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점막조직에 노란 농양점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팥알 크기의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발적이나 통증 같은 염증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해당 위치에 상처가 나거나 세균 감염이 되면 속다래끼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사실 다래끼는 그냥 두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 있지만, 간혹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물감 등 약간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빠른 치료를 위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깨끗한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돌려 눈 위에 올려 놓는다. 이후 눈꺼풀 전용 세척액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닦아주면 된다.

속다래끼와 겉다래끼는 세균 감염 질환이므로 치료에 항생제가 사용된다. 경구 항생제도 사용되지만, 이보다는 병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안약이나 안연고 형태의 항생제가 1차적으로 쓰인다. 농이 생겼으나 저절로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절개하여 배농시킨다.

콩다래끼는 크기가 작고 불편함을 못 느낀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지만, 크기가 커지게 되면 저절로 낫지는 않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속다래끼나 겉다래끼와는 달리 비감염성 염증 질환이다. 항염 성분이 포함된 안약 및 안연고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절개 후 내용물을 긁어내거나 스테로이드를 소량 주사하는 등의 시술이 필요하다.

안약 및 안연고 투여 방법
1.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누워서 눈을 위로 향하게 한다.
2. 엄지와 검지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잡아 당겨 점안할 공간을 만든다.
3.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이나 눈가에 닿지 않게 주의하여 눈꺼풀 속에 지시된 양을 넣는다.
4. 흡수를 돕기 위해 점안액의 경우 30초에서 1분 정도 눈과 사이의 눈물샘으로 약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눈 안쪽을 지그시 눌러준다.
5. 점안용 겔제나 안연고의 경우 1~2분간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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