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알려주세요.
식중독에 의한 급성 설사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치료의 기본 방침은 탈수를 방지하고, 수분손실을 보충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경구수액요법으로의 대체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장을 쉬게 한다든지 경구섭취가 설사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으로 금식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그러나 우유나 락토오즈 함유 식품은 피해야 하는데, 바이러스성 혹은 세균성 장내 병원균중 일부는 일시적인 락타아제 결핍에 따른 락토오즈 흡수 장애로 생기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도 피해야 하는데 이는 카페인이 cyclic AMP의 농도를 높여 수분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경증의 설사는 집에서 마시는 카페인 없는 탄산음료, 이온음료, 과일주스 등으로 충분하지만, 탈수 증상이 있거나 설사의 양이 많은 경우는 이러한 음료가 대부분 고장액이면서 전해질이 적어 설사로 소실된 양을 채우기는 부족합니다. 대신 글루코즈가 함유된 전해질 액이 좋은데, 이는 장에서 나트륨의 흡수를 촉진하고 따라서 수분의 흡수도 도와줍니다.
권장되는 경구 수분보충액의 성분은 NaCl 3.5g, KCl 1.5g, NaHCO3 2.5g, 글루코스 20g(설탕 40g)을 물 1L에 섞어서 마시면 되고, 간단하게는 물 1L에 설탕 4 큰 스푼, 소금 1 작은 스푼을 섞어도 됩니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함께 증상에 따라 장운동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loperamide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제로 약 80%에서 설사의 횟수를 감소시키고 복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발열이 있거나 이질 환자에서 이러한 장운동 억제제의 투여는 독소의 배출을 막아 질환의 경과를 지연시키므로 금기가 됩니다.
식중독의 치료에 있어 항균제의 투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거나 대변 도말검사에서 잠혈이나 백혈구가 다수 관찰될 때, Giardia 감염이 의심될 때 경험적으로 항균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감염에 의한 설사 환자에서 항균제의 사용이 인정되는 경우는 이질, 여행자 설사, 위막성 대장염, 콜레라, 기생충 질환의 경우이며, 또한 면역억제환자, 종양 환자, 심장판막 질환, 인공혈관이나 인공관절 삽입환자, 용혈 빈혈, 신생아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항균제의 사용을 고려하게 됩니다. 적절한 항균제의 투여는 질환의 경과를 줄이고 빠른 전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