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어떤 증상을 유의해서 관찰해야 할까요?
간암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간암 환자가 느끼는 첫 증상은 역시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는 것입니다. 피로감은 간 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만성간염 환자나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과하기 쉬운데, 유달리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면 반드시 간암의 발생 여부를 검사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는 증상을 느끼기 전에 2~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간암 발생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모든 암이 다 그렇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러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든지, 간경변증 말기 환자에게서도 체중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체중이 줄 만한 이유가 있고 서서히 줄게 되지요.
그러나 갑자기 체중이 3~5kg 줄게 되면 암 발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윗배 오른쪽 부위에 간혹 통증이 있기도 하고 불쾌감이 있으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 역시 간암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고, 위장 장애나 다른 간 질환이 있을 때도 느낄 수 있는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각별히 증가했다고 생각되면 간암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황달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간암 덩어리가 담즙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서 담즙이 고여 황달이 올 수 있는데, 간암으로 인해 황달이 올 정도면 상당히 진행된 간암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암이 더 진행되어 상당히 커지게 되면 겉으로도 만져지는데, 오른쪽 윗배에 갈비뼈 밑으로 굳어진 간을 만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