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먼저 위의 혹이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 또는 진짜로 암인지를 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병리 의사에 의해 현미경진단을 정확하게 한 다음 앞으로 암으로 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거나 암일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위암을 수술할 경우에는 병의 크기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위암 위치가 식도에 가까운 곳에 있을 경우에는 위 전체를 전부 절제해야 하고 하부에 위치한 경우에는 위의 2/3를 절제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시경만으로도 간편하게 병변 부위만을 절제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내시경 수술은 어떤 경우에나 다 시행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아직 뚜렷하게 암으로 발전되지 않은 경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내시경으로 완전한 절제가 가능하겠으나 현재 뚜렷한 암인 경우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위암의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암의 크기기 2cm 이하여야 하고 궤양이 없어야 합니다. 아울러 반드시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서 병의 깊이가 깊지 않다는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은 사전검사 및 까다로운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은 내시경 수술 후 암세포를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절제할 수 있는 조건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병변의 모양이 불룩 튀어나온 경우에는 내시경 기계 속으로 올가미를 넣어 병변을 올가미로 잡은 후 전기를 통하면 쉽게 절단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서는 병변이 평평하기 때문에 특수한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사침을 이용하여 평평한 병변 밑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병변 부위를 인위적으로 불룩하게 한 후 병변을 올가미로 잡는 점막 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 이라는 특수한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점막 절제술의 제한점은 병변이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시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점과 출혈이나 천공 등 합병증의 빈도가 단순히 용종(polyp)을 제거하는 경우보다는 다소 높다는 점이기는 하나 대부분 별 문제 없이 안전하게 절제가 가능합니다.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은 위의 병변뿐만 아니라 식도, 십이지장 및 대장 병변에 대해서도 가능하며, 일부 점막 하 종양에서도 시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