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다운 증후군은 가장 잘 알려진 염색체 이상 증후군으로 전신적인 특징 이외에 다음과 같은 구강 내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구개(입천장) 얼굴 중앙부위(위턱부위)의 발달이 지체되어있어 정상인에 비해 구개의 길이, 높이가 작은 등 구개 형태의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성인 환자의 경우 위턱 완전 틀니 시술이 어렵고 틀니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술 근육의 긴장도가 낮고 구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혀 때문에 항상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거나(구호흡), 침을 흘리거나, 입술이 쉽게 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호흡은 만성 잇몸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 및 훈련을 통해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혀 구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혀로 인해 혀의 표면에 이의 모양이 인기 되는 경우가 많으며 혀가 갈라져 있거나 지도설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혀의 이상은 음식물 침착으로 인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칫솔질 시 혀의 표면을 닦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강에 비해 큰 혀로 인해 혀가 전방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아 발음, 저작 및 이의 배열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소치 유치 및 영구치열의 약 1/3~1/2 정도에서 왜소치(치아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은 경우)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왜소치는 형태가 원뿔꼴이며 정 상치아에 비해 길이가 짧고 크기가 작습니다. 이러한 왜소치는 정상 치아에 비해 약해 조기에 상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 이상의 다운 증후군 환자에서 치아의 부분적 결손 양상을 보입니다. 가장 많이 결손 되는 치아는 사랑니, 둘째 작은 어금니, 앞니 등이며 첫째 큰 어금니의 결손은 드문 편입니다. 치아의 결손으로 인해 젖니의 탈락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아 사이의 간격이 넓게 존재하고 이의 배열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상치는 치아머리(치관: 눈으로 보이는 치아 부위) 및 치수강(치아 신경이 있는 부위)이 치아뿌리 부위로 신장하여 치아뿌리가 작고 상대적으로 치아의 몸통부위가 길어진 형태의 발육 이상 치아로 다운증후군 환자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우상치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신경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의 맹출 유치 및 영구치의 맹출이 정상인에 비해 늦으며 맹출 순서도 정상인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통해 치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치아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맹출이 다소 늦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아우식증은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치아의 늦은 맹출, 넓은 치아 사이 간격, 치아의 형태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아우식증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의 청결 상태 유지이므로 이를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다운 환자에서 잇몸질환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일찍 시작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다운 환자의 경우 잇몸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조기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잇몸질환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예방치료는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 상실을 예방하거나 늦추어줄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의 경우 구호흡(입으로 숨을 쉬는 것), 비정상적인 저작, 이갈이, 치아결손, 비정상적인 혀의 기능, 작은 위턱 등 여러 원인으로 다양한 형태의 부정교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정교합은 외모, 턱관절, 저작 및 발음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부정교합의 치료는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고 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환자의 구강 상태, 지적능력 및 협조 정도를 평가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일시적이고 심하지 않은 이갈이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심한 이갈이로 인해 치아의 비정상적 마모가 나타나는 경우 치아 조기 상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아 보호를 위한 장치(권투선수의 마우스피스 비슷한 장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이갈이를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이갈이로 인한 치아 및 치아 주위조직 손상을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