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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생리의 재개 시기는 수유 여부와 수유 기간에 의해 좌우되며, 이 또한 개인차가 심합니다. 난소의 기능이 원래대로 되돌아가고, 배란이나 생리가 재개되는 것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경우 빠르면 출산 후 4주부터이며,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는 빨라야 출산 후 3~6개월 이후입니다.

모유를 먹이면 프로락틴이라는 유즙분비 호르몬의 역할이 활발해지는데, 이것이 월경이나 배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 시는 월경이나 배란이 늦어지게 됩니다. 보통 수유를 중단하고 1~2개월이 지나야 호르몬에 의한 배란의 억제 작용이 사라지고 생리가 재개되며, 수유 기간이 길어지면 생리의 시작은 그만큼 길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출산 후 월경의 재개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 보통 3개월 이후에 생리를 시작하는 산모가 전체산모의 60%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리가 시작은 됐다고 하더라도 아직 호르몬 균형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서서히 정확한 사이클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다소 불순한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주부, 아내, 엄마의 3가지 역할을 치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3가지 역할을 원만하게 해내면서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주부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반응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문의하신 분처럼 매월 생리 주기가 일정하면서 생리의 지속기간이 불규칙하거나 생리의 성상이 변화가 심한 경우 자궁 내의 기질적인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여성호르몬의 분비체계에 영향을 끼쳐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 불규칙한 월경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생리의 기간이나 양이 불규칙한 상태가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지속이 된다면 기초체온 등을 체크해보고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 여부와 배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상이 발견된다면 전문의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