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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형이 알코올 중독인데.. 퇴원만 하면 바로 다시 술을 마셔서 도저히 대책이 업습니다..

형이 알코올 중독인데.. 퇴원만 하면 바로 다시 술을 마셔서 도저히 대책이 업습니다..
계속 입원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nswer 형이 알코올 중독인데.. 퇴원만 하면 바로 다시 술을 마셔서 도저히 대책이 업습니다..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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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기 쉬운 무서운 병임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환자 가족 모두 먼 길을 가야 하며, 퇴원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진정한 시작입니다.

입원치료를 할 때는 술을 구할 수가 없지요. 그러나 퇴원을 하면 술을 끊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너무도 쉽게 술을 구할 수가 있어서 금주하려는 마음은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꾸준하고 적극적인 외래 통원치료를 통해 흐트러지는 마음을 바로잡아야 하고 술을 마시게 되는 가정 내의 문제나 개인적인 갈등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여 근본적으로 원인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일단 환자가 알코올중독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는지, 아니면 그저 격리 수용되는 차원으로 입원이 되었었는지에 따라 환자의 마음 자세도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단순수용보다는 의료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 그것도 가급적이면 치료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곳에 입원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프로그램은 4주, 12주, 24주 프로그램 등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간이 오래되어야만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퇴원하여 외래 통원치료를 받다가 다시 술을 마시게 되거나 외래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다시 입원을 시켜서 단기간의 치료를 받아 퇴원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동일한 프로그램이라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받는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환자에 대한 가족들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게 하고 절대로 도와주거나 뒤처리를 해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만든 현실을 본인이 직시하게 해야 합니다. 환자에게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