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약 한 가지만으로 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가장 중심적인 치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약물은 확실히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기능을 호전시키며 재발을 막아 주고 여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막아 줍니다. 이것은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투여하여 당의 혈중 농도를 낮추어 합병증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다음의 사항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므로 환자가 훨씬 편안해집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질병의 재발률을 현저히 낮추어 주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환자에게 더 유익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한 차례의 증상 악화 이후 약물치료를 한다면 첫 처음년 동안의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약을 복용함으로써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정신분열병으로 인한 두뇌의 변성을 막아 줄 수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정신분열병을 근본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것만이 정신분열병과 싸워서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