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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게 되고 고인 피로 인해 뇌가 손상 받는 경우를 뇌출혈이라고 부릅니다. 뇌출혈도 그 원인에 따라 몇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뇌내출혈(뇌실질 뇌출혈)

뇌 안쪽의 혈관이 터져 뇌 실질 내에 피가 고여 뇌가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앞서 언급한 소경색의 경우처럼 고혈압에 의해 작은 혈관에 병이 생기게 되면 막혀서 소경색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터져서 뇌내 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주로 고령의 사람에서 ‘아밀로이드 혈관병증’이라는 병에 의해 혈관에 병이 생겨 터질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심부 관통동맥’보다는 주로 뇌피질 부위의 동맥이 터져서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뇌내출혈은 뇌출혈의 가장 흔한 종류이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그냥 ‘뇌출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뇌내 출혈은 큰 동맥의 동맥 경화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2)지주막하 뇌출혈

우리의 뇌는 3겹의 막으로 싸여 있으며 이 중 중간의 막을 지주막(혹은 거미막)이라고 부르는데, 이 지주막과 뇌 사이의 공간(즉 지주막하 공간)에는 커다란 혈관들이 지나갑니다.

어떤 사람에서는 지주막하 공간을 지나는 혈관들에서 혈관 벽의 일부가 선천적으로 약해 꽈리처럼 부불어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뇌동맥류라고 부릅니다. 이 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 공간으로 급속히 피가 고이게 되는데 이를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부르며 매우 치명적인 병입니다.

3)경막하/경막외 뇌출혈

앞서 말한 것처럼 뇌를 둘러싼 3겹의 막 중, 가장 밖에 있는 막을 경막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막과 지주막 사이의 공간을 경막하 공간이라고 하고 경막의 바깥쪽, 즉 경막과 두개골 사이의 공간을 경막외 공간이라고 하는데, 이 곳에 생기는 출혈을 경막하 뇌출혈, 경막외 뇌출혈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런 경막하 또는 경막외 뇌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으로 앞서 말한 원인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외상성 뇌출혈의 한 종류로 보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중풍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