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1에서 10까지 숫자를 센 다음 일어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또 아파트 복도를 지나갈 때는 바닥에 그어진 선을 밟지 않으려 지나치게 신경을 씁니다.
이것도 치료의 대상이 되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강박증상은 그 자체가 반드시 병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강박증상은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며 특히 학령기 아동에게서 관찰되는 강박적인 성향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한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그 자체가 병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 그러한 버릇이 최근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라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박증상은 정서적인 불편함, 즉 불안에 의해 야기되고 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강박증상으로 인해 아이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