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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의 치료 효과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크론병의 경우는 금식을 하여 장을 쉬게 하는 자체로써 장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크론병 환자에rp 장을 쉬게 하면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 성분식이(elemental diet)나 경정맥 영양요법(total parenteral nutrition)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비교하여 치료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스테로이드와는 달리 성장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적당한 영양을 유지시킴으로써 성장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따라서 심한 성장 장애를 보이는 성장기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를 대치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장을 쉬게 하기 위하여 금식을 하고 경정맥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장기간 금식할 경우 대장 상피세포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어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때 하루이틀 정도 금식하면서 안정시키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후 메스꺼움, 구토 또는 복부 팽만이나 식사에 따른 심한 통증이 없다면 다시 가벼운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