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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공여자와 조직이 달라도 골수이식이나 장기이식이 가능한가요?

공여자와 조직이 달라도 골수이식이나 장기이식이 가능한가요??

answer 공여자와 조직이 달라도 골수이식이나 장기이식이 가능한가요?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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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형제 중에서 공여자를 발견할 확률이 단지 30% 정도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일치하거나 "부적합" 혈연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이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명백한 사실은 HLA-A,-B, 또는 -DR 위치에서 한개의 항원만 불일치(6개의 항원 중 5개가 일치)하는 형제가 있는 경우는 골수 이식을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1개의 항원이 불일치하는 혈연 공여자를 사용한 이식에서 중등도 이상의 이식 편대 숙주병이 발생할 확률은 대략 30%이며(조직 적합성 일치 혈연 이식에서는 20%), 이식 거부의 위험은 대략 10%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1개의 항원이 불일치하는 혈연 간 이식의 경우 심각한 이식 편대 숙주병의 발생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생존율은 조직이 완전히 일치하는 혈연 간 골수이식의 결과와 거의 같습니다. 공여된 골수에서 1개 이상의 항원이 부적합할 때 중등도 이상의 이식편대 숙주병이 발생할 위험은 무려 50 ~ 70 % 이며 장기 생존율도 대부분의 환자에게 뚜렷하게 감소합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식의 이식은 현재 시도되고 있지 않으며 공여자의 골수로부터 T 세포(이식 편대 숙주병을 야기한다고 생각되는 세포들)를 원천적으로 제거하여 이식함으로써 이러한 환자들에게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 빈도와 심한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골수이식 이외의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지 못하므로 경제적인 면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증의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의 경우는 HLA-불일치 골수이식의 성적이 좋지 않으며, 이식 거부율이 40 ~ 50%까지 높게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골수이식 전처치로 전신 방사선 조사가 시행되면 생착율을 높힐수 있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들에서 이식 거부반응이 많은 이유는 골수이식전에 이미 대량의 수혈을 받았기 때문이며(수혈을 통하여 이미 다른 종류의 조직항원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태임), 공여자의 골수에 존재하는 이식된 세포의 항원에 환자의 T-세포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백혈병 환자에서는 HLA 중 1개만 불일치하는 혈연 간 공여자를 사용한 이식은 이식 편대 숙주병과 이식 거부율이 비교적 높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일치하는 형제의 골수가 사용된 경우와 비슷한 장기 생존율을 보입니다. 만약 2개 이상의 항원이 불일치하는 이식의 경우는 중증의 이식편대 숙주병의 발생 빈도가 심각하게 증가되고 이에 비례하여 장기 생존율은 감소합니다.

따라서 T-세포를 제거한후 이식하는 방법이 사용되며 이 방법을 통하면 확실히 이식 편대 숙주병의 발생율을 감소시키나 T-세포가 생착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는 이식거부율 또한 증가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생착율을 높이기 위하여 대량의 조혈 모세포를 주입하는 소위 "대량 이식(mega-dose)" 이식을 시행하며 이 경우 거의 모든 예에서 생착이 가능하나 비용이 문제가 됩니다.

HLA중 1개만 불일치하는 혈연 공여자의 골수를 사용한 골수 이식이 성공적이나 대부분의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며 가족내에서 1개의 HLA-항원이 불일치하는 가족을 찾을 확률은 3 ~ 5 %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