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1980년대 이후로 동종 골수 이식의 시행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종 골수이식은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과 면역 결핍 질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흔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동종 골수 이식은 골수 공여자와 환자가 다른 사람이라는 점에서 자가 골수 이식과 구별됩니다. 골수 이식의 건수가 해마다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동종 골수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60~70%가 적절한 골수 공여자를 찾지 못해 골수이식을 받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형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한 골수 공여자임에도 약 30% 정도의 환자에게만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골수를 가진[HLA(백혈구는 그 표면에 HLA 계통이라고 불리는 타인과 구별되는 유전학적 "지문"을 가짐)] 형제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최근, HLA가 일치하는 "비혈연 공여자(흔히 말하는 타인 골수 이식)" 또는 "조직 부적합"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 골수공여 프로그램(KMDP)에 의하여 골수이식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골수-공여-지원자의 등록을 확대·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가톨릭골수정보은행(CBIB)을 통하여 비혈연간의 골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식에 필수적인 적절한 공여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는 골수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여자와 환자 간의 "조직형"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인데, HLA-항원이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표면에 있는 유전적 표지에 의하여 사람의 조직형이 결정됩니다.

이러한 유전적 표지는 부모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에 형제들 간에 HLA-항원이 일치할 확률이 높습니다. 환자의 형제가 적절한 공여자가 될 확률은 약 30%입니다. 만약 공여자를 일반인에서 찾으려면 환자의 조직형의 희귀성에 따라 따라 1,000명당 1명에서부터 수백만 명 중 1명까지로 매우 다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