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상담 목록

answer 멜라토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나요?
2017.10.27
하이닥
하이닥
전문가동의0| 답변추천0

지난 몇 년 사이에 멜라토닌이 암을 치료하거나 그 진행을 늦추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들 연구의 결과는 아직 언론에서 다룰 만한 수준에까지 이르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멜라토닌은 몇몇 암 세포에 강력한 억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 배양을 통한 실험 결과 에스트로겐에 민감한 유방암 세포는 멜라토닌의 직접적이고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멜라토닌은 전립선암 세포를 억제하는 역할도 합니다.

폐암 혹은 결장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통상적인 치료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54명의 환자에게 매일 밤 20mg의 멜라토닌을 투여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아주 부분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2명은 별로 신통치 않은 반응을 나타냈고, 21명은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30명은 급속하게 병세가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통상적인 치료를 통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삶의 질이 개선되고 종양의 성장을 통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치료 불능의 말기 암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멜라토닌 요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임상 실험을 깊이 있게 진행시킬 필요가 있음을 말해 준다."

종양이 뇌에까지 전이된 다양한 유형의 암 환자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첫번째 그룹에게는 지지 요법(발작을 방지하기 위한 스테로이드와 약물)을 적용하고 두번째 그룹에게는 지지 요법과 함께 매일 밤 20mg의 멜라토닌을 투여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생존율을 조사해 보니, 멜라토닌을 복용한 그룹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말기 흑색종 환자, 뇌와 폐에까지 종양이 전이된 42명의 환자에게 하루 5mg에서 700mg까지의 멜라토닌을 4회에 나누어 투여해본 실험도 있습니다. 흑색종은 진행 속도가 아주 빠른 질병으로, 대개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5주 동안 치료를 계속한 결과 6명의 환자는 부분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다른 6명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용량을 높일수록 반응도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감 정도로,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상당히 낙관적인 결론을 이끌어냈습니다.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서 멜라토닌을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해볼 필요성이 입증되었다."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타목시펜과 같은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사람의 유방암 세포를 먼저 멜라토닌에, 이어서 타목시펜에 노출시켜 보았더니, 타목시펜의 암세포 억제 효과가 100배 가량 커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예방 차원에서 멜라토닌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정상적일 경우 유방암에 걸릴 소지가 대단히 높은 C3H/Jax 혈통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그룹에게는 생후 1개월부터 밤마다 멜라토닌을 먹이고, 대조군은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쥐에게 투여한 멜라토닌의 양은 사람으로 치자면 대충 하루에 1~3mg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생후 1년이 되었을 무렵, 멜라토닌을 먹지 않은 쥐 가운데 62퍼센트가 종양에 걸린 반면, 멜라토닌을 먹은 쥐들은 23퍼센트만이 종양에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다른 물질들도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멜라토닌을 제거한 송과선 추출물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6가지 유형의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미 멜라토닌은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