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성장호르몬은 크기가 큰 펩타이드 호르몬입니다. 아미노산이 191개가 모여서 이루어져 있지요.

분자생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량의 호르몬을 유전공학적인 기법으로 만들게 되었는데, 첫 번째가 당뇨병에 쓰는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6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만들기가 비교적 간단하였으며 수많은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호르몬이었기에 가장 먼저 개발된 것입니다.

두 번째가 바로 성장호르몬으로 우선 왜소증 어린이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처음 개발되었을 때에는 유전공학적인 특성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맨 앞에 메치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하나 더 붙게 되어서 192개의 성장호르몬이 탄생하게 되었고, 키를 키우는 작용은 크게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사용했으나,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치오닌이 없는 완전한 성장호르몬을 개발하였습니다. 메치오닌이 붙어 있는 성장호르몬을 편의상 제 1세대 성장호르몬이라고 불렀으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어떤 성장호르몬도 메치오닌이 없는 완전한 제 2세대 성장호르몬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개의 국내 개발에 의한 국산 성장호르몬과 6개의 외국산 성장호르몬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산과 국산의 효과면의 차이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으며 외산 중 한 개에서만 볼펜 타입으로 주사하게 되어 있어서 무척 편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