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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목에 음식물이 걸린 듯 하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목에 음식물이 걸린 듯 하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가끔 헛구역질도 나오고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혹시 식도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answer 목에 음식물이 걸린 듯 하고 답답함을 느낍니다.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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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증상을 인두부 종괴감 혹은 목 이물감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목에 음식물이 걸린 듯한 느낌만 있다면, 대부분 별 문제가 아닌 경우입니다. 그러나 인두 증상이 연하곤란, 체중 감소, 구취 또는 음식물의 역류 등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기질적 원인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합니다.

우선 이비인후과에서 후두와 인두부 검사를 시행하고, 위식도를 관찰하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인두나 후두부의 부종이나 염증 등 이상 소견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기질적인 원인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위식도역류 질환이나 식도의 운동성 장애를 들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 존재하는 괄약근이 어떤 원인이던 간에 느슨해져서 정상적으로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 못함에 따라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하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환자 분들은 단순히 목에 음식물이 걸린 듯하거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개 '가슴쓰림', '가슴앓이', '오목가슴부위가 타오르는 것 같다',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는 증상을 같이 호소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24시간 식도산 검사를 해야 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하지는 않으며, 증상이 가벼울 때는 일단 생활 식습관을 바꾸거나 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해보고, 증상이 호전되면 이로써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약물 요법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처음부터 증상이 심한 경우 내시경 검사를 해 질병의 심한 정도를 판단하고 약물 요법을 강화하거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단, 이 질환은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약을 바로 끊지 말고 유지 요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술, 담배나 쵸콜렛, 커피, 기름진 음식을 삼가하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지 말며, 자기 전에 음식은 되도록 먹지 말고, 잘 때 머리를 올리고 자거나,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 감량만으로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식도의 운동성 질환은, 정상적인 식도의 연동 운동이 순차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동시에 일어나거나 또는 일어나지 않음으로 인하거나, 식도의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환자 분들은 식도에 이물감을 호소하거나, 운동 등과 관계 없이 발생하는 비심인성 흉통이나 연하곤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식도내압 검사를 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만약 식도이물감이 연하곤란, 체중 감소, 구취 또는 음식물의 역류 등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내시경이나 식도 조영술을 해서 종양이나 궤양, 게실 등의 기질적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이상의 여러 검사로도 이상이 없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히스테리구'(globus hystericus)라고 하며 예민하신 분, 특히 여성에게 많습니다. 치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