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알코올로 페인트를 지우거나 여성분들 매니큐어를 지우는 톨루엔같이 기름기 있는 물질들을 녹이는 성질이 있는 것들을 유기용매라고 하는데, 본드에서 나오는 휘발성 기체 속에도 이런 유기용매가 들어 있습니다.

이 유기용매를 흡입하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은 정신착란상태에 빠지지만 계속해서 흡입하면 혼수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로 인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신 반복하여 이를 흡입하다 보면 장기간에 걸쳐서 점차 뇌의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렇게 손상을 당하면 대개 보이는 모습이 치매에 걸린 노인과 유사해지지만, 어떤 경우에는 소뇌를 집중적으로 파괴당해서 비틀거리게 되고 손이 떨리면서 자기가 의도한 행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운동기능의 이상을 보이게 됩니다.

본드 흡입을 했는지 여부는 그 즉시 숨을 내뿜을 때 아세톤과 유사한 냄새가 나고 몸에서도 본드 특유의 냄새를 맡아 알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공허감과 우울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따라서 신체, 특히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단히 위험한 물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