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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유산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 자궁의 구조이상과 같은 산부인과적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산모의 만성 염증, 전신 질환,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과 같은 상황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태아의 유전자 이상이나 선천성 기형 등으로 인하여 임신 초기나 중기에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에 대한 모든 검사를 하였는데도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산모의 '항인지질항체' 여부를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라고 하는 병이 습관성 유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임신 중기나 후기에 유산이 일어나며 유산 이외에도 전치태반이나 태아의 성장 장애 등을 일으킵니다. 모체에서 태아로 영양분이 전달되는 통로인 태반에 혈전증이 생기고 그로 인하여 유산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항인지질항체'가 있는 경우 약 30%에서 첫번째 임신이 유산이 된다고 하며 이전에 2번의 유산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또 유산이 될 확률은 70%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으로 생기는 습관성 유산의 치료는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아스피린 등을 사용하며 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 '면역 글로블린'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주의 깊은 산전 진찰을 통하여 태아의 성장이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