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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궤양성 대장염과 다리가 뻐근한 증상

현재 대학병원에서 1년6개월째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받고 투약중입니다.

그런데 자꾸 걸으면 허벅지쪽은 오리걸음을 오래한 것처럼 뻐근해오고 종아리는 붓고 또 심한 통증을 일으킬때도 있습니다.

이런 다리 증상이 대장염과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nswer 궤양성 대장염과 다리가 뻐근한 증상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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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질환에서는 장 이외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를 장외증상이라 부릅니다. 장외 증상은 비교적 흔하여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약 1/3이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문제가 될 정도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장외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 곳은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 등이며 장이 아닌 신체의 다른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우리 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제 (면역)가 관절, 피부 등을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의 물질 (항원)이라고 오인하여 작용함으로써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외 증상은 장염이 심할 때 나타나고 장염이 가라 앉으면 장외 증상도 호전됩니다. 그러나 일부 장외 증상은 장염의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나며 드물게 장질환보다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관절염은 염증성 장질환의 가장 흔한 장외 증상으로서 무릎, 손, 발, 척추, 엉치뼈 등이 붓고 아프며 때로는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그외 뼈에 나타나는 장외 증상으로 골다공증도 비교적 흔하며 피부 증상으로는 결절성 홍반 (빨갛게 부으면서 아픈 발진), 괴저성 농피증 (고름이 잡히는 피부 궤양), 눈의 증상으로는 포도막염, 결막염, 공막염 등이 있습니다.

간 및 담관의 문제로는 만성 간염 및 지방간, 경화성 담관염, 담관암, 담석 등이 있으며 신장 합병증으로 신장 결석을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 그 자체를 치료하면 장외증상도 좋아집니다. 예를 들면 항염증제 또는 부신피질 호르몬 등을 투여하여 장의 염증을 호전시키거나 장을 수술하면 관절염도 호전됩니다. 그러나 어떤 장외증상은 그에 따른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귀하께서는 대학병원에 통원 중이라 하셨는데 주치의와 의논하여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의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말씀하신 증상만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관계되는 증상인지 아니면 그냥 동시에 나타난 문제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