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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드시는데 끊게 할 방법 없나여

저의 아버지는 연세는 51세시고 다른 특별한 질환은 없으십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술을 드시는 날이 늘어만 갑니다.

아버지께서는 일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일단 대화가 많이 줄으셨고요,

그리고 집에서 쉬시는 날도 밖에서 술을 드십니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술을 끊으셔야 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answer 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드시는데 끊게 할 방법 없나여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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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와 통원치료가 가능한 경우를 구분해야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금주에 대한 의지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통원치료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신경정신과병동에 입원하여 격리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격리시키는 것도 본인의 의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것은 일시적인 금지에 지나지 않고 나중에 퇴원하게 되면 다시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가족들에 대하여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 수도 있고 다시는 금주 시도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러한 측면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 중에서는 알콜의 대사과정을 차단하여서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본인이 모르는 중에 가족들이 밥이나 국에 넣어서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방법도 본인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이 그러한 약을 먹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과음하면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이 방법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술에 의한 폐해를 알아서 이것을 피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입니다.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금주의지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금주의욕을 조금이라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어려움을 이기기 위한 가능한 도움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주의 시도를 시작하여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금단증상입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이는 정도에서부터 잠을 못 잔다든지 심하게는 환각, 환청 등의 상태까지 와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서 다시금 음주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에 금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금단증상을 완화해 주고, 아울러 금주하면서 겪게 되는 주위 환경의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의 금주치료는 침치료를 위주로 하고 간장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상담을 통하여 환자의 의지를 강하게 갖도록 도와드리는 방법을 씁니다.

1차적으로 일주일에 2회 정도 약 1개월 정도 통원치료를 하게 되고, 그 이후로는 일 개월에 1 내지 2회 정도 통원치료를 하면서 약 1년 정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나중에 환자들 스스로도 그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주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음주욕구가 변하여 나타난 핑계들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런 경우 이미 알콜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음주습관은 점차 심해져서 가정적으로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향후 직장에서나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거나 이미 생겨있는 상태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도 아버님은 가족들의 걱정에 대하여는 이미 몸으로 느끼고 계시는 상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이 정이 많고 마음은 약하다는 것입니다. 건강의 문제 및 가족들의 사랑에서 나오는 염려하는 마음을 전하시면서 금주치료를 시도해 보시도록 권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술을 끊어야지' 하는 말씀을 한 번이라도 하신다면 기회를 보아서 병원으로 안내하셔서 금주치료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