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반동규 입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있어서 외과적 수술요법(레이저요법)은
단순히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서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울퉁불퉁 튀어나온 정맥류의 대부분이 심하게 진행된 것은 사실이오나,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후 수술을 권하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혈관과 관계없이
피부 안쪽의 " 복재정맥 " 의 상태를 보고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복재정맥이란 " 심부정맥 " 이라는 중심 정맥의 " 곁가지 정맥 "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복재정맥의 판막(valvel)에 이상이 발생하여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였을때를 하지정맥류 라고 합니다.
이러한 복재정맥은 피부 가까이 에서 관찰되는 " 망상정맥(손등이나 발등에서 관찰되는 푸른색 혈관)" 과
달리 비교적 피부 안쪽에 위치해 기에 눈으로 보이거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혈관에 판막손상으로 인한 역류가 발생시에는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된 혈액이 고이면서 혈관의 확장이 일어나게 되며, 이때 커진 정맥이 주변의 조직(근육 및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리의 저림 및 경련, 부종, 중압감 등 다양한 자각증상을 유발케 하는 것 입니다.
처음에는 피부 안쪽에서만 진행이 되기에 겉으로는 혈관의 돌출이 관찰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질날수록 역류되면서 고인 혈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기에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변의 잔가지로 압력을 분산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피부 밖에서 울퉁불퉁 구불구불한 혈관의 돌출로 나타나게 되는 것 입니다.
즉, 귀하께서 서술해주신 내용을 보면..
2년전에는 피부 안쪽의 복재정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현재에는 복재정맥에 이상이 발견되었기에
진료받았던 병원에서 치료를 권한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며, 복용약도 열심히 먹고 압박스타킹도
잘 착용했음에도 문제가 나타난 것은 좀 더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그동안 복용하셨던 " 엔*로 " 이라는 약은 하지정맥류 치료제가 아닙니다.
이 약은 " 포도씨 " 성분이 주 성분으로, 포도씨에 정맥순환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을 복용약의 형태로 만든 것으로 혈류개선 및 부종 완화가 목적이지,
판막을 고치는 역확 혹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리고 압박스타킹 또한 피로감 등의 증상완화 및 예방 차원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하지정맥류를 예방한다거나 치료의 목적을 갖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양치질을 하루 세번 꼬박꼬박 했는데 이가 왜 썩을까요? 와 같은 이치가 됩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 + 식생활습관 + 직업력 + 복압증가(비만 및 임신, 변비 등) + 운동부족 등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혈관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느 특별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만이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서라도 나타날수 있는 질병이 하지정맥류 임을 의미하는 것 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바라며, 피부 안쪽의 복재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적당한 시점에 치료를 계획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