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사는 게 무기력하고 공허합니다. 우울증인가요?
- 성별 : 여
- 혈압 : 정상
- 키/체중 : 158 cm / 65 kg
- 가족력(가족, 친척의 건강, 질환 등) : 아버지가 간경화로 20년전 사망
- 과거병력 : 없음
- 상담과 관련된 주요 증상, 의심 질환명 : 우울증, 무기력
- 상담내용 : 죽고싶어요
사는게 모든게 의미없고 무기력하고 마음이 공허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굴 만나는것도 싫어여.
사실 전 사람 사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여. 그래서 만나는
친구만 만나죠. 사회에 나와서 사귄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적어요.
친구들도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죠.
암튼 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여
스물여덟, 용기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갔어여.
일년동안 다니면서 정말 제 맘과 싸우면서 다녔어여.
제 능력으로 다니는게 아니라 부모님과 언니가 다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친구를 사귀는것도 힘들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 멀리 가는것도 힘들고..
혼자라는게 제 맘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등록을 안했어여.
집에서도 나왔구요. 그래서 엄마가 그걸로 지금 신경을 많이 쓰셔서
앓아누웠대여. 제가 전화도 안받고 있어여.
아무고통없이 죽는게 소원입니다.
얼마전에 목도 매보았어여.쉽지 않더군요.
움직이는걸 싫어하다보니 몸도 거구가 되어가여.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날씬해본적이 없어여.
이것도 제가 살아가는데 하나의 걸림돌인것 같아여.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제 우울증은 시작됐어여. 학교 다니면서 친구 사귀는것도 힘들고
학교에 왜 다녀야하는지 몰라서 학교에 출석을 안했어여.
물론 학교에서 제적됐져.
그때부터 전 10년동안 우울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해놓은게 하나도 없고 되는것도 하나도 없져.
제 자신이 너무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여
다 늙으신 부모한테 의지하면서 산다는게..
사회생활하는게 힘들다보니 1년이상 다녀본 직장이 없어여.
거의 몇개월만에 끝내버리져.
직장 다니는게 너무 싫어여.. 금방 질리구여..
전 그 고비를 못넘기고 제 자신을 미워하면서 관둬버리져..
그것도 말도없이..
아~~이런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제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제 미래도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