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네이버 지식인 비뇨기과 상담의 최호성 입니다.
여성의 성기 주변 부위에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을 ‘만성음문통(vulvodynia)’이라 하며 성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병은 여성의 외음부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견이 없으면서 타는 듯한 통증 및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외음에 닿을 때 얼얼함 등의 불편함이 지속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통증은 질의 입구인 전정부위에서 국소적으로 나타나거나 대음순 및 소음순 등 외음부 전체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외음부 통증의 원인을 진단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상당수에서 '외음부전정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음부'는 여성의 외성기 중 몸 밖에서 보이는 부분인 질 입구 주변을 말하며, 이 부위에 '외음부 전정'이라는 여러 분비 샘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이 분비 샘들에 성병균, 곰팡이균 또는 호르몬의 문제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외음부전정염이라 합니다.
이러한 전정염이 해결되고 세균이 없어진 이후에도 과민해진 신경조직에 의해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만성음문통이라 합니다.
만성음문통이 있을 경우 골반 근육층의 기능장애가 동반된 경우도 많습니다.
평소 골반 근육층이 이완되어 있어야 하는데 긴장상태에 있다 보면 관계 시 걸리는 느낌이나 뻐근한 느낌이 들게 되며, 외음부에 있는 신경을 과민하게 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변이나 아랫배까지 뻐근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원인균검사를 통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외음부의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신경성진통제를 복용하고, 필요에 따라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골반근 장애가 동반된 경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기장치료나 골반근 마사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잔뇨감이 있는 것은 외음부의 통증과 꼭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과민성방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부터는 과민성방광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과민성방광이란 방광근육의 과도한 긴장과 수축이 그 원인이며 빈뇨(하루 8회 이상), 야간뇨(자기 전 혹은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는 것),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는 느낌(잔뇨감), 화장실을 가던 중에 참지 못하고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염과는 다른 질환으로 소변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과민성방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있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서는 잘못된 배뇨습관, 잦은 방광염, 스트레스, 예민한 성격, 비만, 유전적 요인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자기장치료 등) 등을 병행하게 되며 대부분 방광의 재활치료에 해당됩니다. 즉, 방광의 근육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좀 더 성숙한 방광으로 만들어주는 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음문통과 과민성방광은 대체적으로 치료가 쉽지 않으며, 진단 과정이 단순하지 않으므로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여성비뇨기과에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최호성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