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갑자기 자고 일어나면서부터 이런데요.
허리 통증이 심하고, 머리가 두통인지 어지러운건지 구분이 안가는데 아프구요.
가슴이 답답하면서 더부룩하고 울렁거려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모르겠지만 몸에 열이 좀 있는 듯 하구요.
무기력하고 속이 자꾸 답답합니다.
머리도 아프구요.
내과에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 때문에 진료가 힘들다고 합니다.
몸살 감기인지, 아니면 에어콘을 자주 틀어서 드는 냉방병인지,
아니면 행여 다른 병인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나팔관 쪽에 고름이 생겨서 절제 수술을 한번 받았구요.
자궁 경부 절제 수술도 한번 받았습니다.
생리를 17일부터 해서 대강 일주일 정도 하는 편인데.
오늘까지도 휴지에 진갈색의 피가 묻어나오기도 하구요.
혹시 다른 병이 있는건 아닐가요?
안녕하세요.
많이 고통을 받고 계신 것 같네요.
물론 냉방병 등으로 인한 미주신경자극증상 등으로 인한 구역감 및 위장증상, 몸의 균형장애 등도 가능성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증상은 증상일 뿐이고 사실 증상이란 그리 믿을 만하지 않습니다. 사실 모든 병의 첫 증상이 열이나 감기, 소화불량, 피로감 어지러움 등으로 그런 것에 대해 설명 드리려 합니다.
고열, 몸살, 두통, 어지러움 증은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나타나는 "공통적인 전신증상"입니다. 즉, 백혈구와 면역세포들이 세균 등을 없애기 위해 생화학 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파괴되면서 그 안의 독성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들에 의해 고열과 몸살이 유발되며 혈관이완에 의해 두통, 어지러움 증이 발생 합니다.
따라서 이들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특이소견"을 찾게 됩니다.
편도선염이 있는지, 중이염이 있는지, 신우신염이 있는지, 폐렴이 있는지, 담낭염이 있는지(우상복부통증), 만성 골반염 등이 있는지, 설사가 있는지, 급성 맹장염이 있는지, 요로감염이 있는지, 뇌수막염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합니다.
특이소견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특이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열 감기(감기 중에서 단순히 열, 몸살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독감 등)와 장염(음식을 익힌 경우 장염세균이 파괴되고 독성물질이 분비되어 설사는 나타나지 않고 몸살, 어지러움 증, 두통만 있는 장염이 가능합니다)에 맞추어 치료를 일단 시작하면서 경과관찰을 해나가는 방법을 취하게 됩니다.
열이 나는 경우,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파 증을 의심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어패류 섭취여부나 바닷가로 휴가를 갔는지(어패류 섭취를 안 해도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이 가능)를 문진하여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두통이 심해서 오신 환자분이 뇌에 종양 등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기술한 것과 같이 두통은 "공통적인 전신증상"으로 방광염 때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찰 소견을 믿고 따르시면 나중에 다른 큰 질환이라도 빨리 진단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큰 병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에 진단이 가능한 질환은 극히 드물며 의료행위의 과정이 하나의 유기적이고도 통합적인 사고를 주치의 에게 전달해줌으로써 큰 병을 진단하게 해주고 진단의 시간을 줄이게 됩니다.
진단이 늦어지는 가장 많은 이유는 너무 자주 병원을 바꾸는 일, 민간요법에 시간을 보내는 일, 의사가 권유한 적절한 검사를 중하게 생각 안 하시고 즉석에서 거부하는 일입니다.
우선은 안정하시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섭취와 수분섭취를 하시고 임신 가능성도 체크가 필요할 수 있고 편두통 등의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하며, 부인과적 진료를 포함한 우선 여러 부분의 진료부터 보셔야 할 듯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완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