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네이버 지식인 여성비뇨기과 상담의 최호성 입니다.
방광염은 재발을 잘 하는 질환임에는 틀림 없지만 짧은 간격으로 자주 재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다른 숨겨진 원인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먼저, 성관계와 방광염 발생이 연관이 있는 것은 일반적인 대장균 외에 잘 치료되지 않는 세균(예를 들어, 요도염균과 같은 성병균)의 동반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균들은 일반 소변배양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으며, 일반적인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수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균을 밝혀야 합니다.
둘째로, 요로계 기형이나 요로결석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초음파검사, 요로조영술(X-ray검사) 등을 통하여 방광염에 잘 걸릴만한 구조적인 문제나 감염된 결석이 존재하는 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자세한 검사를 모두 받으셨으므로 이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셋째로,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의 잦은 재발을 초래할 수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해서 꼭 방광염이 재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인들과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기의 불충분한 치료가 방광염 재발과 항생제 내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광염의 원인균이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재발성 방광염의 치료는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1. 세균배양검사와 특수검사를 통해 원인균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2. 적절한 항생제를 통해 충분한 치료를 한 후,
3. 염증과 원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재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4. 또한, 원인균에 따라 필요하다면 남편분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치료 중 부부관계를 피하시고 치료 후에는 수분섭취를 늘리고 크랜베리가 함유된 음료나 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므로서 재발에 대한 예방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부부관계 직후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침입한 세균들을 소변을 통해 물리적으로 배출시킨다면 예방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외음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너무 깨끗이 씻는 행위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전문 세정제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행궈주거나 좌욕 또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일 그래도 지속적인 방광염이 재발한다면 성관계 전후로 예방적인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장기간(3-6개월) 항생제를 소량씩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성비뇨기과를 찾아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최호성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