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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만성방광염에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 상담내용 :
방광염 첫 발병은 작년 1월경이고, 동네 작은 내과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오란 소리가 없어서 괜찮아지면 그냥 지내고 하는데 거의 한달에 2~3번은 기본으로 걸렸던것 같습니다.
거의 몇개월을 이렇게 작은 내과를 다니다가 안되겠어서 2008년 12월 을지로에 있는 대학병원의 비뇨기과를 갔었는데, 거기서 신장검사와 방광 내시경을 한 결과 신장은 정상으로 나오고, 방광 내시경에서 염증이 남아있는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광의 모양도 변했고, 요도와 방광안에 돌기같은것들이 잔뜩 나 있었습니다.
조직 검사도 했고, 그결과 양성이였구요, 염증 치료로 한달의 약을 조재받았고,
약을 먹는 내내 계속 밑이 찌릿찌릿한 느낌은 계속 들엇거든요..
그래도 의사샘이 약 먹으면 재발 안한다고 하셔서 느낌이 나도 그냥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햇는데 올해 4월에 또 재발햇어요..
이번엔 병원에서 항생제만 맞고 한의원을 2달간 다녔는데 여전히 낫지를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ㅠㅠ..
올해 4월에 결혼했구요. 방광염때문에 생활이 엉망이에요..
정말 우울증 오겠어요.



answer Re:만성방광염에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최호성
최호성 전문의 피어나의원 하이닥 스코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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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네이버 지식인 여성비뇨기과 상담의 최호성 입니다.

방광염은 재발을 잘 하는 질환임에는 틀림 없지만 짧은 간격으로 자주 재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다른 숨겨진 원인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먼저, 성관계와 방광염 발생이 연관이 있는 것은 일반적인 대장균 외에 잘 치료되지 않는 세균(예를 들어, 요도염균과 같은 성병균)의 동반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균들은 일반 소변배양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으며, 일반적인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수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균을 밝혀야 합니다.

둘째로, 요로계 기형이나 요로결석이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초음파검사, 요로조영술(X-ray검사) 등을 통하여 방광염에 잘 걸릴만한 구조적인 문제나 감염된 결석이 존재하는 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자세한 검사를 모두 받으셨으므로 이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셋째로,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의 잦은 재발을 초래할 수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해서 꼭 방광염이 재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인들과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기의 불충분한 치료가 방광염 재발과 항생제 내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광염의 원인균이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재발성 방광염의 치료는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1. 세균배양검사와 특수검사를 통해 원인균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2. 적절한 항생제를 통해 충분한 치료를 한 후,

3. 염증과 원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재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4. 또한, 원인균에 따라 필요하다면 남편분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치료 중 부부관계를 피하시고 치료 후에는 수분섭취를 늘리고 크랜베리가 함유된 음료나 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므로서 재발에 대한 예방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부부관계 직후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침입한 세균들을 소변을 통해 물리적으로 배출시킨다면 예방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외음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너무 깨끗이 씻는 행위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전문 세정제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행궈주거나 좌욕 또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일 그래도 지속적인 방광염이 재발한다면 성관계 전후로 예방적인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장기간(3-6개월) 항생제를 소량씩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성비뇨기과를 찾아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최호성 원장 드림.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