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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생활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어
약간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저는 현재 만 23세의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2007년에 자전거로 여행을 하던 도중
질주름(처녀막)에 약간의 파열이 있었습니다.
작년 2008년 겨울, 처음으로 삽입 성교를 시도하였으나
큰 고통이 느껴져 삽입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생리 주기가 가까워져서였었는지
질주름 파열로 인한 출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출혈이 있었습니다.
또한 조금 과도한 시도를 했던 경향이 있어서였는지
2~3일간 씻을 때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통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자 친구를 만나
성교를 하게 되었고 약 3, 4번의 시도 끝에
완전한 삽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민은 삽입으로 인해 어떠한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남자 친구가 오랄을 해주거나 손으로 스킨쉽을 해줄 때는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삽입 시에는 어떠한 좋은 기분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불감증은 성교 기술이나 심리적인 요소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된 성교는 처음이라 긴장을 했던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제 경우에는 삽입 시 질이나 요도 쪽 보다는
대장 쪽에 압박이 가해지는 기분입니다.
심지어 배변욕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좋아질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작년(2008년) 여름 경에 고질적인 월경통 때문에
신촌세브란스에서 항문을 통해 초음파 검진을 받았을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 약간 후굴의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혹여 그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그 때문이라면 앞으로 성교를 할 때마다
계속 같은 느낌일지 사실 걱정이 됩니다.
교정의 방법이나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는지
답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황인섭 입니다.
오르가즘의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군요.
여성의 오르가즘 장애는 여성성기능 장애 중 두 번째로 많은 빈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원발성 오르가즘 장애라고 하며, 특정인이나 특수한 상황하에서만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속발성 오르가즘 장애라고 합니다.
사실 오르가즘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처음 관계 시부터 항상 환상적인 느낌을 갖는 것은 아니랍니다.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여성들 역시도 매번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아니랍니다.
특히 처음 성생활을 시작하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질 오르가즘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약 50%의 경우 오르가즘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30대 이상이 되면 오르가즘 장애의 빈도가 약 10%이하로 감소합니다.
이는 오르가즘이 후천적인 경험이나 학습, 그리고 노력여하에 따라 개발되고 강화되는 것을 시사한다고 하겠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아직까지 성경험이 많지 않으시기 때문에 질 오르가즘을 잘 못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파트너와의 심리적인 친밀감 외에도 충분한 골반 바닥근육의 훈련(케겔운동이나 요가, 에어로빅 등으로 강화시킬 수 있음), 그리고 파트너의 충분한 전희(적어도 10여분이상)등이 오르가즘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성관계 시 너무 오르가즘에 집착하지 마시고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관계를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오르가즘이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