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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눈병에 걸렸거든요..

- 상담내용 :
5월14일 금요일에 안과에서 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알러지 인줄 알았는데 눈병이니 수건 따로쓰고 반대쪽 눈으로 옮겨갈수 있다고 하네요.

현재 4일정도 지났고 토바렌(삼천당제약), 하일렌(바이넥스) 을 안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충혈이 없어지질 않네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눈병은 발병후 일주일에서 10일정도는 더 심해지다가 그 이후에 서서히 좋아진다는데 맞는말 인가요??? 
가끔씩 눈이 따갑고 간지러운데 너무 힘들어요.
아침에 눈곱양도 많고 항상 눈에 눈물이 찬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눈물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시야가 흐려지구요.
냉찜질도 하라고 하시는데 특별히 냉찜질을 할만한 도구가 없어서 손수건을 얼려서 계속 눈에 대고 있는데 괜찮은지도 여쭙고 싶네요..
아 그리고 제가 사정상 수면시간이 좀 부족하긴 합니다. 4시간정도 잠을 자는데 이건 어쩔수 없으니 치료하는데 도움 될만한 사항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answer Re: 눈병에 걸렸거든요..
박성진
박성진 전문의 좋은사람들성모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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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박성진 입니다.
 
눈의 상태를 직접 검사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냉찜질은 얼음을 비닐주머니에 넣은 다음, 다시 그것을 수건으로 싸서 눈에
찜질을 하시면 됩니다. 1일 4회 정도 하시는데 한번 하는 시간은 10~20분을
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잠을 충분히 주무셔야 면역기능이 원활이 작용하면서 눈병이 빨리 나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니 안타깝습니다.
 
눈병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원인
:
아데노바이러스 8형과 19형이 그 원인입니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결막에만
침입해서 결막염을 일으킬 때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이라 하고,
각막과 결막에 동시에 침입해서 각막, 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때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유행성 각결막염을 일으키고
그와 동시에 상기도염 또는 위장관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을 때 구토, 복통, 설사, 인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흔히 말하는 몸살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접촉 후
대개 5~7일 정도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생존률이
길어지는데 여름철에 유행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겨울철이라도 사우나,
찜질방, 목욕탕 등은 이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2. 증상
:
보통 양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하는 수도 있으며, 양안에 발병한 경우 대개
먼저 발병한 눈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주증상은 눈곱, 눈물증가,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부종, 시력저하 등이 나타나는데 귀밑이나 턱밑에
임파선부종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여포와 가성막
(결막표면에 생기는 노란색 막)이 관찰되는데 가성막이 생길 경우 각막표면을
긁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각막표면의 상피세포가 벗겨지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각막상피하혼탁 (subepitelialopacity)을 남겨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결막염은 대개 3-4 주간 지속됩니다. 어린아이는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염은 발병 후 2주까지
전염성을 가집니다.

3. 후유증
:
심한 염증반응으로 인하 영구적인 결막반흔(결막흉터), 눈꺼풀과 결막의 유착,
눈꺼풀처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각막상피하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 또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에 분포된 눈물분비보조세포나
점액분비세포가 바이러스나 염증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되는데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4. 전파방지
:
아데노바이러스는 증상발현 후 약 2주간은 활동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력이 강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 기간 중에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정도는 약 5~32%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하고,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최근의 한 보고에 의하면 전염력이 있는 기간 중 약 46%의 환자의 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5. 치료
1) 대증요법: 초기 2주간은 얼음찔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완화시키고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부심을 방지하고 자외선에 의한 각막손상을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대는 눈을 고온 다습하게 만들어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식을
오히려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안약, 경구약: 항바이러스 제재는 아직까지 그 효과가 정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손상된 세포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안약을 점안합니다. 
초기 염증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눈물
안약을 넣어야 합니다.

3) 가성막제거술 및 치료용 렌즈: 결막에 발생한 가성막을 그냥 두게 되면
결막유착, 결막반흔, 눈꺼풀유착, 안구건조증 등 심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합니다.
각막의 상처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치료용
렌즈를 할 수 있습니다.

4) 레이저치료: 각막상피하혼탁이 심하여 시력의 저하가 초래된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표면을 절제해야 합니다. 근시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근시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각막혼탁도 없앨 수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치료보다는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직접 및 간접 접촉에 의하여
전염됩니다.
여름에 특히 유행하지만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인지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