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증상
: 보통 양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하는 수도 있으며, 양안에 발병한 경우 대개
먼저 발병한 눈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주증상은 눈곱, 눈물증가, 충혈,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부종, 시력저하 등이 나타나는데 귀밑이나 턱밑에
임파선부종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세극등현미경검사에서 여포와 가성막
(결막표면에 생기는 노란색 막)이 관찰되는데 가성막이 생길 경우 각막표면을
긁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각막표면의 상피세포가 벗겨지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각막상피하혼탁 (subepitelialopacity)을 남겨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결막염은 대개 3-4 주간 지속됩니다. 어린아이는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염은 발병 후 2주까지
전염성을 가집니다.
3. 후유증
: 심한 염증반응으로 인하 영구적인 결막반흔(결막흉터), 눈꺼풀과 결막의 유착,
눈꺼풀처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각막상피하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 또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에 분포된 눈물분비보조세포나
점액분비세포가 바이러스나 염증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되는데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4. 전파방지
: 아데노바이러스는 증상발현 후 약 2주간은 활동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력이 강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 기간 중에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정도는 약 5~32%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하고,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합니다.
최근의 한 보고에 의하면 전염력이 있는 기간 중 약 46%의 환자의 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5. 치료
1) 대증요법: 초기 2주간은 얼음찔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완화시키고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부심을 방지하고 자외선에 의한 각막손상을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대는 눈을 고온 다습하게 만들어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식을
오히려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안약, 경구약: 항바이러스 제재는 아직까지 그 효과가 정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손상된 세포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안약을 점안합니다. 초기 염증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눈물
안약을 넣어야 합니다.
3) 가성막제거술 및 치료용 렌즈: 결막에 발생한 가성막을 그냥 두게 되면
결막유착, 결막반흔, 눈꺼풀유착, 안구건조증 등 심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합니다. 각막의 상처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치료용
렌즈를 할 수 있습니다.
4) 레이저치료: 각막상피하혼탁이 심하여 시력의 저하가 초래된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표면을 절제해야 합니다. 근시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근시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각막혼탁도 없앨 수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치료보다는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직접 및 간접 접촉에 의하여
전염됩니다. 여름에 특히 유행하지만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인지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