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최우진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것을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알지 못하거나, 혹은 적절한 전문 치료기관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대표적인 발 질환입니다. 과거 버선발 기형이라 불리던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우도 있지만, 앞이 뾰족하고 폭이 좁은 하이힐을 오랫동안 즐겨 신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이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발에 변형이 시작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고 이는 발목 및 무릎, 허리에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2차적인 질환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의 발을 보면 발 길이에 비해서 발볼 즉, 발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내측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과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소건막류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발 폭을 고려하지 않고 발길이에 맞춘 신발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신발은 대부분 발 폭은 신경을 쓰지 않고 발길이에 따라서 종류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신발은 외국인의 발에 맞는 크기가 많아서 한국인의 발에 잘 안 맞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이의 신발을 신더라도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통증 때문에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 폭이 매우 넓어 좁은 신발을 못신는 사람은 신발을 주문제작해 신기도 합니다.
본인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발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더불어 발 폭이 원래부터 넓은 사람에게는 더욱 쉽게 발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 폭이 넓고 못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다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발 폭이 넓거나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휜 경우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는 물론 자신에게 적합한 신발 선택이 중요합니다.
치료라 함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주가 되는데 과거 수술 방법은 많은 재발율로 인해 환자들이 수술을 꺼려했지만 최근엔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무지외반증 수술 후 재발은 획기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무지외반증 수술 후 자가통증조절 약물을 투여함으로서 수술 당일 날 밤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은 매일매일 본인의 체중을 지탱하며 수천 걸음에서 많게는 수만 걸음까지 고된 일을 합니다.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하는 발 모양 교정은 올바르지 않지만 발이 못생겨 일반적인 신발을 신기가 불편하거나 통증이나 굳은살로 인해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는 족부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신발의 선택이나 깔창 교정, 더 나아가 간단한 수술로서 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간은 한시간 정도이며 3-4일정도 입원하게 됩니다. 수술 후 4-6주정도는 특수신발을 신고 장시간 서있거나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두꺼운 조직에 생긴 염증입니다. 족저근막은 뒤꿈치 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뒤꿈치에서 발바닥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인 경우에 뒤꿈치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발바닥 중간이나 앞쪽이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굽이 높거나 아치가 높은 신을 신고 장시간 서있거나 걸은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오기 쉬우며 특히 평발인 경우에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발목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도 무리하게 되면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굽이 높은 구두 뿐아니라 요즘 인기있는 플랫슈즈나 스니커즈와 같이 밑창이 얇고 부드러운 신발 (신발을 세워서 바닥에 대고 눌렀을 때 쉽게 구부러지는 신발) 들은 보기에는 편해보이지만 신고 오래 걷거나 서있을 경우 높은 굽보다도 발에 더 많은 무리를 가하게 되고 족적 근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게 되므로 발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멀리해야할 신발 중의 하나입니다.
족저근멱염의 치료는 소염제 복용 및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등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 라고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어 이전의 치료결과에 비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치료가 시작되기 전에는 통증 부위에 주사요법이 많이 시행되었으나 감염이나 족저근막의 파열 등 부작용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활용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에게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