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상담 목록

Question 성인 평발 - 족저근막염 ㅠ


안녕하세요.

갓 전역한 23세 대한남아 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축구나 달리기를 할때 가끔 착지 순간에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있어왔는데

통증이 크지 않아 '아 내가 평발이라서, 남들보다 바닥에 닿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보다'했습니다.

(이 평발이 바닥에 닿아 있을때만 평발이고 들어서 보면 오목한 아치가 분명 있긴 있습니다ㅡ_ㅡ;;)

군대에서도 이따금 통증이 있었는데 엄지 발톱이 빠지게 되면서 제가 내향성발톱이 조금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원인이 제 잘못된 걸음걸이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혼자서 독자적으로 걸음걸이를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여건상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 후 전역한 후 일을 하던도중에 어느 순간부터 발바닥 인대가 타이트하게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전과는 다른 통증(딱히 아프다는 느낌이 없지만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에 약간의 위기감을 느끼며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평발이라서 어쩔수 없다고, 걷는 일을 자제하고 따뜻한 물로 씻고 맛사지를 자주 해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국소적인 증상 고치기에만 급급한 치료말고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서 고치고 싶습니다.

전 태어나서 하이힐은 한번도 신어본 적 없는데 무지외반증이 있습니다.

다리도 o다리 입니다.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질문하겠습니다.

1) 휜다리의 경우 고관절 또는 발에 문제가 있을때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우는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유연성 평발이 되버리고 인해 휜다리,무지외반증,내향성발톱,족저근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맞다면 평발이 교정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얼만큼 가능한지 알려주십시오.

2) 무지외반증은 교정은 쓸데없는 돈낭비이며 수술이 확실하다고 하는데

 무지외반증이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결국 요요현상이 생기진 않을까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상황과 제가 궁금한 점입니다.

그저 발바닥이 아프다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강염려증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희망보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건강,건강하십시오.


answer Re: 성인 평발 - 족저근막염 ㅠ
최우진
최우진 전문의 연세한강병원 하이닥 스코어: 1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최우진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것을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알지 못하거나, 혹은 적절한 전문 치료기관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대표적인 발 질환입니다. 과거 버선발 기형이라 불리던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우도 있지만, 앞이 뾰족하고 폭이 좁은 하이힐을 오랫동안 즐겨 신은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이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발에 변형이 시작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고 이는 발목 및 무릎, 허리에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2차적인 질환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의 발을 보면 발 길이에 비해서 발볼 즉, 발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내측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과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소건막류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발 폭을 고려하지 않고 발길이에 맞춘 신발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신발은 대부분 발 폭은 신경을 쓰지 않고 발길이에 따라서 종류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신발은 외국인의 발에 맞는 크기가 많아서 한국인의 발에 잘 안 맞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이의 신발을 신더라도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통증 때문에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 폭이 매우 넓어 좁은 신발을 못신는 사람은 신발을 주문제작해 신기도 합니다.

 

본인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발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더불어 발 폭이 원래부터 넓은 사람에게는 더욱 쉽게 발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 폭이 넓고 못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다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발 폭이 넓거나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휜 경우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는 물론 자신에게 적합한 신발 선택이 중요합니다.

 

치료라 함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주가 되는데 과거 수술 방법은 많은 재발율로 인해 환자들이 수술을 꺼려했지만 최근엔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무지외반증 수술 후 재발은 획기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무지외반증 수술 후 자가통증조절 약물을 투여함으로서 수술 당일 날 밤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은 매일매일 본인의 체중을 지탱하며 수천 걸음에서 많게는 수만 걸음까지 고된 일을 합니다.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하는 발 모양 교정은 올바르지 않지만 발이 못생겨 일반적인 신발을 신기가 불편하거나 통증이나 굳은살로 인해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는 족부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신발의 선택이나 깔창 교정, 더 나아가 간단한 수술로서 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간은 한시간 정도이며 3-4일정도 입원하게 됩니다. 수술 후 4-6주정도는 특수신발을 신고 장시간 서있거나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두꺼운 조직에 생긴 염증입니다. 족저근막은 뒤꿈치 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뒤꿈치에서 발바닥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인 경우에 뒤꿈치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발바닥 중간이나 앞쪽이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굽이 높거나 아치가 높은 신을 신고 장시간 서있거나 걸은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오기 쉬우며 특히 평발인 경우에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발목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도 무리하게 되면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굽이 높은 구두 뿐아니라 요즘 인기있는 플랫슈즈나 스니커즈와 같이 밑창이 얇고 부드러운 신발 (신발을 세워서 바닥에 대고 눌렀을 때 쉽게 구부러지는 신발) 들은 보기에는 편해보이지만 신고 오래 걷거나 서있을 경우 높은 굽보다도 발에 더 많은 무리를 가하게 되고 족적 근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게 되므로 발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멀리해야할 신발 중의 하나입니다.

 

족저근멱염의 치료는 소염제 복용 및 물리치료가 도움이 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등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 라고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어 이전의 치료결과에 비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치료가 시작되기 전에는 통증 부위에 주사요법이 많이 시행되었으나 감염이나 족저근막의 파열 등 부작용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활용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에게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