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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매독 상담원합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함께하는것 자체가 너무좋지만..죄짓는 기분이 듭니다..
2007년.
매독판정으로. 치료를했어요.
제가 성생활이 문란하다면. 억울하지 않겠지만.
저. 정말 가슴이 녹을것처럼 힘든시간들이였어요.
무슨죄를지어. 이렇게 벌받는건지.
평생 혈액반응이 있다는 그 청천병력같은 소리에. 죽고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도 제 지난 병력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사람과의 성관계도 죄짓는것 같고.
막연히. 나중에 그사람이 알면. 더럽다고 하지않을지.
기분 나빠할지.
이런 나를 받아들일수 있을지..
얘기를 언제 해야 하는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무엇부터. 얘기해야 하는것인지..
너무 막막합니다.
언제 고백해야 할까요?
너무 사랑하고 막연히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때?
결혼이 확정된 그 시점에?
어느 시점에 얘기해도 나쁜년 일것 같은데.
지금도. 결혼이 확정된 그 순간에도.
얘기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무섭고.
떠나버릴까 두려워요..
인터넷을 뒤져도.
매독으로 힘들다는 얘기는 없네요..
다들 속앓이를 하는건지..
도대체 우리나라에 매독걸린 사람을 얼마일까?
그 사람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고. 다들 잘 살고 있을까?
넋두리를 하려면...글이 끝이 없겠네요.....하아..
선생님은. 의사시니까.
좋은 얘기만 하시겠죠?
하지만....현실적인 얘기를 듣고싶어요..
같은 여자로서.
또 나보다는. 조금더 현명하게 조금더 많이 사신 분으로서요...
부탁드립니다..


answer Re: 매독 상담원합니다
박기정
박기정 전문의 마리안여성의원 하이닥 스코어: 0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박기정입니다.

상담이 힘든 내용이네요.

지금 완치 판정을 받으셨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피검사상 이전 매독 병력은 계속 남게 됩니다.
매독검사는 산전 검상 시행되는 검사로 검사전 담당선생님께 이전 매독 병력은 꼭 말씀드려야 합니다.  완치된 매독은 다른 분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남편되실 분께 말씀을 할지 안할지를 먼저 결정하시고 말씀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망설이지 말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뒤늦게 말씀드리게 되면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말씀하지 않기로 결정하셨다면 평생 묻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씀하지 않기로 결정하셨다면 임신 확인하러 병원 방문시 꼭 혼자 먼저 가셔서 담당 선생님께 매독 병력을 말씀드리고, 남편분께 비밀로 해달라고 꼭 부탁드리기 바랍니다.

힘 내시구요.
어느쪽이든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