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의 아버님이 4년전 폐섬유증을 진단 받으신 후,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고생하고 계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없는가 하는 질문이신데요.
폐섬유화증(의학적으로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난치의 병이라고 하나, 그 악화 속도가 비교적 완만하기 때문에 노인이 된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 심각성이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난치병의 대명사인 암 질환도 노인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좀 덜 심각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약이 스테로이드입니다.
폐섬유화증이란 폐의 만성적 손상과 이에 대한 회복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면서 폐포 주위가 섬유화되어 두꺼워지는 병이므로, 면역 억제를 통해 염증을 줄이면 그 진행을 막는 효과를 거둘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약제들의 실제 치료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며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약제의 선별이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에서의 치료에는 더욱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치료 대상 선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효과의 모니터링도 중요한 것으로 되어서 6-12주 치료 후 확실한 호전을 보이는 경우에만 치료를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폐기능이 감소되면 호흡곤란이 발생되는데 이 때문에 운동이 제한되게 됩니다만, 호흡곤란이 있어도 운동(걷기 등)은 어떻게든 계속 유지하셔야만 합니다.
운동을 안 하게 되면 근육이 약해져 조금만 움직여도 더욱 호흡곤란이 느껴져 더 운동을 안 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