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새 1-2년 사이에 부쩍, 질문했던 말을 반복해서 질문하시고..
최근에는 환각증세(예를들어 집에 누가 들어왔었지 않았냐,
아까 있던 분은 누구냐, 엄마(저에게 외할머니 시죠) 왔었지 않았냐.. 등등 )라고 해야 하나요..그런 증세도 있으시고..
예전부터 두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누구인지, 그런것은 다 알아보십니다. 가족을 못알아보거나..
상대방을 보고 "누구세요?" 이러시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으셨구요..
물건을 어디다 뒀는지 몰라 찾는 경우가 좀 많으시기는 하지만,
뭐...가스불을 켰다가 깜빡잊고 다른걸 하거나...그런 경우같은건 전혀 없으십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환각 증세가 있으신후에 바로 "아..내가 왜 이러지.."라고 하셔요.뜬금없는 얘기를 하거나 행동했던것에 대해 자각하고 계세요.
그런데...오늘 오전에는 아버지가 '아까 왜 그랬었냐고..정말 누가 있어보였냐'고 물어보시니까, 전에는 그렇게 물어보시면 '아 정말 누가 있었던것 같았어'라고 대답하셨었는데, 오늘 오전에는 '그 사람 거기 있었잖아.'라고 대답하셨데요.
원래 식사는 적게 하셨고, 물도 적게 드시는 편이셨구요, 좀 짜게 드시는 편이십니다.
식사하시는 것은 변함없으시구요,
매일 매일 하루 아버지와 30분동안 산책하시구요..
잠도 불면증이 있거나 그러시진 않습니다.
그리고 젊었을때 부터 정말... 겁이 엄청나게 많으셨습니다. 지금도 그러시구요.
얼마전에 뇌MRI촬영하셨고, 연이어서 치매관련인지검사도 하시려고 했었는데,엄마자신이 극구 반대하셔서(치매라고 결과가 나올까봐 느끼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셨어요..) 인지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뇌MRI촬영과 혈액검사(유전자 검사라고 하더라구요..)만 했습니다.
검사결과는 이번주 중에 나오구요..
MRI촬영전에 간단히 담당의사선생님과 면담과 간단한검사(일어나서 걸어보기, 손동작 따라해보기 등등)을 했었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현재 아주 심한 단계는 아닌것같고,
우울증세가 극심한것 같다고...
우선은 검사 후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다고 하셨는데..
치매관련 인지검사를 안해서...정확한 진단을 받을수 있을지...
엄마도 엄마 본인 말씀으로는 자신이 우울증이 굉장히 심한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저에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고 자주 그러셨구요..
엄마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스트레스가 엄청 많으셨거든요..
자식문제와 집안문제 등등..
아...너무 답답하네요.
제일 걱정되는 증세가.. 환각을 보시며 말씀하시는 것이거든요.
이 행동만 제외한다면 그냥 건강하게 지내시고 계시는.. 건강한 노인분이시거든요...
아빠도 저도 걱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빠도 엄마가 치매는 아니셨으면 좋겠다고..
아빠도 엄마일로 큰 스트레스 받으시고 계시는데, 아빠도 건강 나빠지실까봐 걱정되구요...
선생님, 꼭 치매가 아니더라도 이런 증세가 있을 수는 있는것인지요.
너무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