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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아버지의 요추 2번 골절 수술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희 아버지가 이틀 전 정원에서 사다리를 타시고 집수리를 하시다가 사다리가 삐긋하는 바람에 옆에 뾰족한 계단에 허리를 부딪히시고 땅에 추락하셨습니다.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셨는데 요추2번 골절 (압박골절과 방출골절 모두) 진단이 나오셔서 바로 그 다음날 아침 핀 8개를 2번 요추에 2개, 위에 4개, 그리고 밑에 2개를 꼽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뒤에 신경까지는 다행히 다치시지 않으셔서 수술 전후에도 발가락은 모두 다 움직이실 수 있는 상태이셨습니다. 주치의 말에 의하면 정상인이 4% 정도의 척추 각도를 가진다면 저희 아버지의 요추 2번은 27% 정도의 각도를 가졌으며 신경이 20-30% 눌리셨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이미 수술을 받으셨기 때문에 저는 이미 수술해주신 주치의님께 믿고 맡기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가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압박골절과 방출골절이 둘 다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게 한 요추에만 일어난것이고 디스크와 인대는 손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수술이 아닌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경이 20-30% 눌린것이면 디스크와 인대가 이미 손상되었다는것인가요? 저희 어머님이 회진때 여쭈어보았더니 주치의님께서 민망한 표정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다른 교수님들께서 계신데 그걸 여쭈어봐서 민망해하신건지 이게 너무나 바보같은 질문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수술을 했으니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머님이 자꾸 궁금해하셔서 이렇게 교수님께 글을 남깁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제 상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answer Re: 아버지의 요추 2번 골절 수술
임경린
임경린 전문의 엘에스정형외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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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임경린입니다.
우선 아버님이 빨리 회복하시기를 빕니다.

환자의 상태를 질문하신 분의 내용만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정리를 해보면
(1) 추락손상으로 요추 2번의 방출성골절이 생겼고
(2) 신경터널로 골편이 침범되어있으나 신경마비는 없고
(3) 2번 요추가 27도 정도 함몰되어 변형이 생겼다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런 손상으로 척추의 마비가 오지않은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수술은 당연히 해야야할 것을 시행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하신 분이 궁금해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언급하신 디스크와 인대손상은 골절에 동반되기도 하고 단지 골절만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손상에 대한 치료방법은 단지 수술의 기술적인 고려사항일 뿐입니다.
만약 수술하신 분이 인대나 디스크를 언급하지 않으셨다면,  수술 소견이나 MRI소견상 문제가 발견되지않았기 때문이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수술이 꼭 필요했는지를 알고싶은 것이라면
만약에 수술하지않았을 경우의 결과를 생각해보시면 간단합니다.
과거에 척추수술이 발달하지않았을 경우에는 대부분 몇 달동안 대소변을 받아내고 누워있다가 뼈가 아물면 일어나서 활동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치료법으로는 많은 분들이 누워계시는 동안 심폐기능에 이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다행이 뼈가 아물어 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골절 변형으로 심한 척추협착증이 생깁니다.
협착증이 생겨 신경이 항상 눌려있으면  잠시도 걷기 힘들어 노동력이 거의 상실됩니다.
만약 그런 상태가 되어서야 수술하시려고하면 아주 어렵고 힘든 수술을 받아야합니다.
물론 수술의 성공률도 낮고 합병증을 감수해야합니다.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