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저는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글쓰는 것도 힘이 듭니다.

제가 어제 충북 보충대에 입영(입영일 11월8일)을 했다가 귀가 조치를 받았

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못견뎠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척 보이려 하면 할수록 너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미칠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괜찮아지는듯하다가

다시 안좋아지고...반복이였습니다.

입대전에 일산병원에서 강박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받았습니다. 근데 제가

스스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약도 잘 복용 안했습니다. 그러더니 증상이 나

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느낌입니다.

귀가조치 받은 후 부모님께 연락드렸더니 집에 오지 말라십니다. 남들 다하

는데 너는 그것도 못하냐고...저도 정말 쪽팔립니다. 저도 남들처럼 군 생활

다하고 성공한 인생 살고 싶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다하는 군생활 왜 저는 못하는지... 부모님도 전혀 이해

를 못하시고..제가 스스로 고치려고 하면 할 수록, 제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거려니 하면 할수록 나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원상복귀 입니다. 혼자 있을떄

는 조금 낫습니다. 저도 이것은 제문제이고 어차피 세상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 것도 압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답답합니다. 그냥 제가 의

지 박약이어서 그런지...헷갈립니다.

제가 캐나다에 있었을떄 대학에 어떻게 고만고만 합격 했습니다. 근데 대학

에서 사람들과 마주 할 생각을 하니..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서 학교를 안갔습니다. 나쁜 생각만 하게되는게 아니라 제가 나쁜 생각을 합

니다. 근데 어떻게 안해야 되

는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에 있었을떄는 증상이 악화되어 비이성적인 짓만

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카지노에서 학비를 다날리고.. 제가 스스로

캐나다 경찰에 신고해서 유치장에 들어갔습니다. 미쳤습니다. 그리고 반강제

출국 당했습니다. 다행히 혼자 있을떄는 좀 낫지만, 사람들과 같이있으면 부

정적 생각을 하게되고 미쳐버릴것같습니다. 머리가 깨져버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 생각을 안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렇다고 안하면 부정

적인 생각이 안나는것도 아닙니다. 모두들 저를 쳐다보는 것같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저를 해칠 것 같고..미치겠습니다.

이것은 제문제이고 누구도 저를 대신해 살아가지 않는다는것도 알고있습니

다. 저도..정말 남들처럼 평범한 인생 딱 하루만 살아보고 죽는게 소원입니

다.

목매 자살시도도 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근데 비닐 하우스 뼈대가 부실해

서 실패했습니다. 부모님도 이해를 못하시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