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쭉 통통해왔고 성격도
내성적이고 늘 자신감이 없었어요 특히 제 외모에 대해서
그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고 이런 제 자신이 싫었어요

저는 다이어트 약을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몇년간 복용했는데
지금은 중독인거같아요
예전엔 처방을 받지않고 인터넷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정체모를약을 먹었어요
미국꺼먹었는데 몇통 먹고 난 후 기사 뜨더라구요
시부트라민성분이 높아서 부작용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진짜 약먹으면서 얼굴트러블 두통 입마름 목걸림증상 손떨림
우울 불면증 다 참고 먹었는데 약먹고 붕뜨다가 나중엔
불안해지고 우울해져서 대인관계도 망쳤어요.
그런데두 약을 끊지못했어요. 약을 먹으면서 운동도해도
체중감량이 드라마틱하지도않는데..

그 후로 직장 다니느라 좀 몇달쉬고 또 먹기 시작했어요..
약먹으면서 일하는데 실수 엄청 많이하구 욕먹으면서도
약을 먹고 일했고 우울은 더 심해지고 약을 끊으면 살찔거같아서
먹었고 약을 먹어도 우울하고 안먹어두 우울하고
약을 끊으니 몸이 무기력하고 완전 쳐지더라구요.

이대로 안되겠다싶어서 인터넷으로 산 식욕억제제는
다갖다버렸고 그 후에 또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약없이
못할거같아서 병원에서 비만약을 처방받았어요
웰트민,푸리민,아페린,써모펜 펜터민 성분 약이랑 땀나게하는약을먹었고
처음에는 약먹고 붕뜨는기분이 너무좋아서 뭐든지 다할 수 있을거같구
살빼면 모든게다 해결될거같고 약먹고 기분좋은상태에서
쇼핑을 하고 운동도하고 근데 약빨이 떨어질때쯤 다시 뭐가 먹고싶고
우울해지고 예민해지고 무한반복.....너무 힘든데도 약을 찾게돼요

약이 없으면 불안하고 저는 항상 약들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요


지금은 비만약을 여러개를 번갈아가면서
 6개월째 쉬지않고 먹고있어요..

내성이 생겨서 효과도 예전같지도않고 그냥 멍한데..
이러다가 치매올거같기도하고
어떨땐 직장에서 말이 안나와요ㅠㅠ
내가 지금 뭐라고해야할지 아예 생각이
안나기도하고 어떨때 머리를 굴려야하는 중요한순간
멍해서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기분... 그래서 바보취급도 당하고

건강도 안좋아진거같아서 끊을려고하는데
또 약을 찾는 나도 한심하고
일주일 내내 먹을때도 있었고 일주일에 서너번 먹어요..
약 때문에
잠을 못자면 스틸녹스를 먹고자요.. 반알로도 안돼서 한알을 먹어요..


저 정말 남들에 비해 향정신성 약을 오래 먹었는데
지금이라도 끊으면 괜찮아질까요??
근데 또 살찔거같고
무기력한거.. 끊고 한달이면 나아질런지...

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큰지 알고싶어요
이젠 제가 제가 아닌거같아요 약먹으면 공황장애도 좀 오는거같아요..
사람많은곳가거나 긴장되는순간
숨이 잘 안쉬어지더라구요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어떤날엔 너무 우울해져서 죽고싶기까지하더라구요..
다행히 이건 약때문이다 약때문이다 생각했더니 괜찮아지고..


서서히 줄여야하는지....
아니면 그냥 확 끊어야하는지 힘드네요..

집에 약들만 모아놓은 서랍이 있어요..
제가 약 이렇게 계속 먹는거 남들은 몰라요...
감정기복 심한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병원에 한번 가봐야 할까요?